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AP통신, ‘이주민 보트’ NFT 판매 계획 철회
AP통신 소속 사진 기자 펠리프 다나가 촬영한 지중해 바다 위 떠다니는 배에 탑승한 난민 사진. AP통신은 해당 영상을 대체불가능한토큰(NFT)으로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반발이 빗발치자 철회했다. [가디언 제공]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미국 통신사 AP통신이 반발 여론 속에서 난민을 태운 배 영상을 대체불가능한토큰(NFT)으로 판매하기 위한 계획을 철회했다.

25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AP통신은 난민이 탑승한 배가 지중해 바다에서 표류한 장면을 NFT로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타인의 고통에서 이익을 얻으려고 한다는 비판이 확산하자 계획을 무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P통신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무분별한 침공이 이루어진 뒤 난민과 이주민의 증가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해당 영상을 NFT 장에 내놓겠다는 트위터를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이를 향한 비판이 쏟아지자 AP통신은 판매 계획 트윗을 삭제하고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추가로 로렌 이스턴 AP통신 미디어 관계 및 기업 커뮤니케이션 글로벌 이사는 “앞으로 경매에 부쳐지지 않을 것이고, 이를 홍보하는 트윗은 모두 삭제됐다”고 말했다.

그는 “AP통신의 NFT 시장은 파일럿 프로그램이며, 우리는 비영리 단체로서 편견 없는 저널리즘을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롤라인 오르 부에노 행동과학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AP통신은 이주민의 곤경으로 돈을 벌려는 시도를 했지만 NFT를 판매하겠다는 트윗을 삭제했다”며 AP통신이 비판을 의식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가디언은 “AP통신의 사례는 사진 저널리즘이 뉴스의 역할 그 이상을 어떻게 해야 할지 보여준다”며 “사진가와 언론 매체는 종종 인간의 고통을 보여주는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을 두고 많은 고민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고 비용을 두고 구글, 페이스북과 경쟁하는 언론사가 대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NFT가 수익 창출의 창구가 됐다고 말했다.

yooh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