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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도 나섰다…“러시아 군함 흑해 통과 봉쇄키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영상으로 진행한 나토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사흘째로 접어든 26일(현지시간) 터키가 러시아 군함의 흑해 통과를 막기로 한 걸로 파악됐다.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런 사실을 밝히며 터키가 우크라이나를 위해 군사·인도적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 친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터키 국민의 강력한 지원에 감사하다”며 “러시아 군함의 흑해 통과 금지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상당한 군사·인도적 지원은 매우 중요하다.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터키는 이로써 지중해와 흑해를 연결하는 다르다넬스 해협과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과하는 러시아 군함을 막게 된다.

앞서 바실 보드나르 터키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터키 정부에 전쟁이 발발하면 러시아 함대로 향하는 이들 수로를 막아줄 것을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진 것이다. 터키는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수락할지 낙관할 수 없었다.

터키는 1936년 7월 체결된 몽트뢰 조약에 따라 이 해협을 관할하고 있다. 전시 상황엔 외국 함대의 항행을 규제하고 해협을 폐쇄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흑해를 통한 러시아의 군사 움직임을 억제하려면 미국에만 부담을 지우지 말고 터키 등이 나서야 한다고 주문해왔다.

영국 시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엔 미국과 영국을 포함 총 27개국이 나서고 있다. 탄약, 대전차·대공 화기, 의료지원 등을 포함한 것이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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