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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대신 “빵빵빵”…파주에서 ‘드라이브인 유세’ 나선 이재명
“주가조작만 없어도 코스피 3000…싹 털겠다”
차량에 앉아 현장 유세 경청…경적으로 화답
“지도자만 잘 뽑아도 전쟁 없을 것” 안보 강조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평화누리주차장에서 열린 '평화로 드라이브 인!' 파주 드라이브인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주말 수도권 집중유세 일정으로 경기 파주에서 드라이브인 유세에 나섰다. 평소와 달리 박수 대신 자동차 경적이 이어졌던 현장 연설에서 이 후보는 상대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의식한 듯 “주가조작의 ‘주’만 나와도 절대 하지 못하도록 싹 털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26일 오후 경기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주차장에서 진행한 드라이브인 유세에서 “대한민국 주가지수는 ‘코리아디스카운트’만 없어도 3000은 가뿐히 넘는다. 지정학적 리스크 원인도 있지마, 자꾸 주가조작이 벌어지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를 의식한 듯 “주가조작을 했으면 책임을 져야 하는데 다 드러나도 처벌을 하지 않는다”라며 “이래서야 누가 대한민국에 투자하겠나. 뻔뻔하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가조작만) 고쳐도 주가지수 5000은 쉬운 일”이라고 강조한 이 후보는 “그래야 청년도 자산을 늘릴 기회가 생긴다. 제가 주가조작의 ‘주’만 나와도 절대 다시는 하지 못하도록 쌀 털어버리겠다”고 덧붙였다.

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윤 후보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이 후보는 “안보 위기 의식이 생기면 보수로 표가 간다는 것이 과거의 일이었다. 이상하게 선거 때만 되면 간첩이 나타났다”라며 “안보를 정쟁에 이용하는 것은 대표적인 정치 후진국 방식이다. 안보를 정략에 이용하는 ‘안보 위태통’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군사력이 세계 6위고, 세계 1강인 미국과 안보 동맹을 맺고 있다. 국가 지도자가 일부러 위기를 조장하고 전쟁으로 몰아가지 않는 한 (전쟁은) 없으니 대통령만 잘 뽑자”고 덧붙였다.

이날 유세는 과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사용했던 ‘드라이브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장에 모인 시민들은 각자의 차 안에서 이 후보의 연설을 경청했고, 박수 대신 자동차 경적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이날 이 후보는 현장에 모인 시민들에게 직접 질문을 받고 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 참여자는 이 후보에게 “딸의 꿈이 열차를 이용한 시베리아 횡단이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겠나”라고 질문했고, 이 후보는 “국제사회를 설득하는 동시에 북한이 함께 동의할 수 있는 합의안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원칙을 버려선 안 된다.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선제타격 하겠다’는 식으로 되겠느냐”고 답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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