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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우크라 침공’ 러와 군비 통제 회담 중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와 계속 진행하던 군비통제 회담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바이든 행정부 내 정보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FP에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인 군사 공격을 계속하고 있으며, 다른 국가들에게까지 군사적 위협을 가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대화가 완전히 중단됐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 군사작전 수행을 선언하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을 개시한 직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FP는 전했다.

미 행정부가 러시아와 전략적 군비 통제 회담을 중단키로 결정한 것은 과거 전례에 따른 것이다.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분리주의 세력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하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는 러시아와의 군비 통제 회담을 대부분 중단한 바 있다.

FP는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으로 인해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던 주요 외교 정책이 방해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러시아와 새로운 전략 군비 통제 협상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사이버 공격과 최첨단 핵무기 기술에 대한 새로운 협상을 추구해왔다.

취임 직후인 지난해 1월에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와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 스타트) 5년 연장을 추진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뉴스타트는 지난 1991년 미국과 옛 소련이 맺은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스타트)의 후신이다. 지난 2010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서명으로 체결됐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정상 회담을 하고, 군비 통제와 위험 감소 조치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양국이 신중하고 강력하게 대화하기로 합의했다. 회담에서 두 정상은 핵전쟁 위협 감소 등을 위한 전략적 안정성에 관한 공동 성명을 채택하고 군비 경쟁 억제 토대를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양국 실무 대표단은 수차례 만나 핵 군축 회담을 해왔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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