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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 막판 입조심 또 입조심”…‘구설수 경계령’ 내린 與野[정치쫌!]
선거일 앞두고 악영향 끼칠까 ‘내부 단속’
이낙연, 군기반장 자처하며 ‘SNS 자제령’
野, 단일화 결렬 이후 “소모적 논쟁 안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다음달 9일로 예정된 제20대 대통령선거 막판 여야 의원들이 내부 단속에 나섰다. 최근 여야 의원들이 크고 작은 구설수에 휘말리자 SNS뿐만 아니라 유세 현장에서의 ‘입단속’에 나선 모양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모두 캠프 구성원들에게 “구설수에 오를 과도한 언행에 주의하라”는 내용의 주의를 줬다. 선거 막판 캠프의 잘못이 자칫 후보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당장 민주당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가 ‘군기반장’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당 내부를 향해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는 이 위원장은 최근 한 비공개 선대위 회의에서 윤 후보의 부동시 병역기피 의혹을 언급하며 “우리 안에도 부동시가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되는 정책 공약을 두고 한쪽 의견만 강조할 경우, 중도 표심에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우회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통합 정치’에 대한 이재명 대선후보의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단일화 협상 결렬에 대해서도 한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후보를 비롯해 주요 스피커가 단일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라며 “개별 의원이 과도하게 상대 후보를 비판하는 등의 언행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하지 말자는 단속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역시 최근 권영세 선대본부장이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들의 뜻을 최우선으로 해서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할 때”라며 “대표를 비롯해 우리 모두 정권교체란 대의를 앞세워야 할 때이다. 명심하라”고 공개 경고했다. 최근 안 후보와의 협상 과정을 공개한 이준석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이 대표는 최근 안 후보와 관련된 SNS 게시물마다 조롱성 댓글을 달아 내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선거 구도를 바꾸기 위해 안 후보와의 단일화가 필요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 대표의 조롱성 댓글이 선거 막판 단일화 협상에 부정적 영향만 끼칠 것이란 우려가 강하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 후보가 직접 담판을 짓기까지 내부에서 안 후보를 겨냥한 다른 메시지를 내지 말자는 의견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뿐 아니라 보좌진 역시 자체 단속령이 내려졌다. 최근 대선 캠프 관계자가 연이어 성추문에 휘말리거나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내용이 SNS를 통해 공유되자 여야 모두 내부 단속에 나선 것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선거 막판에는 사소한 잘못도 표심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생각에 방역수칙 준수 등의 내부 단속령이 다시 내려왔다”라며 “캠프 구성원 모두가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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