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이원율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TV 토론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위성정당 설립 등을 두고 격론을 펼쳤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 공개홀에서 진행된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민주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정의당 협조를 받아 해놓고, 위성정당을 만들어 정의당을 배신했다”며 포문을 열었다.

윤 후보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3선 이상 금지한다는 등 어떻게 보면 정치쇼에 가까운 그런 제안을 했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지지받지 못했다”며 “이런 중요한 개헌 담론들이 선거를 불과 열흘 앞두고 이렇게 전격적으로 제안돼서 ‘정권교체’라는 거대한 민심의 흐름을 ‘정치교체’라는 프레임으로 치환하는 선거전략으로 악용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쇼라고 하시는데, 저는 정치개혁을 통해 국민들의 민의가 반영되는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먼저 시작해서 그렇게 한 것에 대해 저는 제3당에 계속 사과드리고 있다. 국민의힘이 먼저 그렇게 위성정당 만든 것 사과하실 의향이 없는지, 좀 전에 한 말도 사과할 의향 없는지”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에서는 반대를 했다”며 “그런데 이것을 패트로 밀어붙여서 했다. 선거제도는 여러 당들이 합의를 해야 하고, 의석 수를 갖고 밀어붙이는 역사가 없다. 무리한 선거법 개정 자체가 근본적으로 문제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