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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배노조 “위원장 생명 위급…사회적합의 이행 관철할것”
“아사 단식 4일차에 건강 위험 상태”
택배노조·대리점연합, 오늘 오후 2차 면담
‘파업 중단 전망’ 질문에는 “잘 되면 가능성”
24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건물 앞에 설치된 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의 단식농성장 모습. 강승연 기자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CJ대한통운의 사회적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59일째 파업 중인 전국택배노조는 24일 “진경호 위원장의 생명이 경각에 달려있다”며 사태 해결을 거듭 촉구했다.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이하 대리점연합)과 2차 대화도 이어가기로 했다.

김태완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농성장 앞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진 위원장의 ‘아사 단식’이 4일차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7000명 전 조합원들에게 24시간 비상 대기하고, 중앙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행동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며 “파업 참가 조합원은 모두 CJ대한통운 본사 앞에 집결시켜 위원장 옆을 지키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부위원장은 “5만 택배노동자의 과로사를 막기 위해, 인간답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현재 진행되는 대화에서 결실을 만들고자 하는 게 우리의 진심”이라며 “택배노조 전 조합원은 온몸을 던져 사회적합의 이행을 관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경미 택배노조 울산지부 사무국장은 진 위원장 건강 상태와 관련해 “전날 혈압과 혈당이 낮고 매우 위험하다는 의사 진단을 받았다”며 “오늘(24일) 새벽에도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심장이 조이는 느낌이라고 해 앰뷸런스를 부르려고 했지만 지금 병원에 갈 수 없다고 만류해 부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택배노조는 전날 대리점연합과 비공식 대화를 개시한 데 이어, 이날 오후 1시께 다시 만나 서로의 입장을 교환할 예정이다. 택배노조는 “열린 대화를 빠르고 진정성 있게 진행했으면 한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대리점연합으로부터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양측 간 대화가 잘 풀릴 경우 파업을 중단할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대화가)잘 되면 그럴 가능성이 있다”며 “당면한 대화를 최선을 다해서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파업 철회를 염두에 두고 만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를 달았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지난해 12월 28일부터 파업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10일부터는 CJ대한통운 본사 건물에서 점거 농성 중이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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