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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돈바스→러’ 피란행렬 계속…“전쟁 동원 子 두고 못 떠나” [나우,어스]
[유튜브 'RT'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군 진입 명령을 내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일촉즉발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로 대피하는 돈바스 지역 민간인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에 따르면 돈바스 지역 반군이 세운,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은 앞서 지난 18일 18∼55세 남성에게는 총동원령을, 여성·아동·노약자에게는 대피령을 내린 상태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것이 대피령의 이유였다. 2014년 이후 이 지역 반군과 이른바 ‘돈바스 전쟁’을 벌이는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런 공격계획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피란민들은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몰라 불안해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59세 나이 덕분에 동원령을 피해 러시아행 피란길에 오른 한 남성은 “며느리·손녀딸을 근처 친척집에 데려다주고 다시 도네츠크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3세 아들이 동원령에 응해야 했다면서, “아들 둔 부모는 도네츠크에 계속 머무는 경우가 많다”며 “떠날지, 머물지는 알아서 결정하는 거다. 우린 2014년에도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유튜브 'RT' 채널 캡처]

돈바스 지역에서 계속된 포성이 두려워 떠나온 피란민도 있었다. 임시 대피소의 한 여성은 “새벽 1시쯤 포성을 듣자마자 애를 끌어안고 도망쳤다”고 했다.

도네츠크로 돌아가기를 선택하는 사람도 있었다. 2014년에도 전쟁을 경험한 만큼 포성에 익숙하다는 것이다. 임시 대피소에서 하루를 보낸 뒤 도네츠크로 돌아가는 한 여성은 “집도, 부모님도 다 도네츠크에 있다”고 CNN에 말했다.

러시아는 돈바스와 국경을 맞댄 곳에 임시 캠프를 마련해 피란민에게 거처를 제공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사는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 자료를 인용해 지난 21일 하루에만 돈바스 주민 2만1000명이 러시아 국경을 넘었다고 밝혔다. DPR는 70만명을 대피시키겠다고 밝힌 상태다.

[유튜브 'RT' 채널 캡처]

일부 지방정부에서는 이들의 정착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러시아는 또 지원금으로 피란민 1인당 1만루블(약 15만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CNN은 러시아 측 임시 대피소에서 만난 피란민 중 누구도 이 지원금을 받는 방법을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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