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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게이트, 김만배와 관계”…“이재명이 설계자, 악마의 편집”
대선 코앞까지 대장동 이슈 정국 ‘정중앙’
민주당 “김만배-윤석열 보통 관계 아냐”
국민의힘 “이재명 게이트 나왔으니 李 사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경기도 안산시 문화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지난해 대선 경선 과정부터 불거졌던 ‘대장동 전선’이 선거 10여일을 앞둔 시점까지 반복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중반 ‘김만배 녹취록’ 등이 다시 불거지며 대선 정국의 핵으로 급부상 했다. 민주당은 검찰의 부실 수사 덕분에 대장동 세력이 큰 돈을 벌 수 있었다며 사안을 ‘윤석열 게이트’라 규정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공개한 ‘윤석열 죽어’ 녹취록이 의도적 편집 과정을 거쳤고, 부실수사 의혹에 대해서도 ‘물타기’라며 반박에 나섰다.

우상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회의에서 ‘김만배 녹취록’과 관련 “김만배씨 누나가 김씨 일당의 여러 사건에 아주 깊게 개입된 것이 확인됐다. 윤 후보 측 누군가의 부탁으로 이 집을 구입했을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우 본부장이 언급한 ‘집’은 윤 후보 부친의 집으로, 김만배씨의 친누나는 윤 후보 부친의 집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다.

우 본부장은 이어 “국민의힘은 윤 후보와 김만배 관계를 별 것 아닌걸로 만들려 했지만 윤 후보에 대한 김만배의 거듭 증언, 주택 매입 보면 보통 관계 아니다. 윤 후보는 계속 피해가는데 본격 해명을 하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본부장은 일부 언론이 녹취록 중 일부에서 한 회계사가 김만배씨에게 ‘시가보다 높게 윤 후보 부친의 집을 매입하지 마라’는 취지의 발언이 있었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강훈식 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지금 그분이 누군지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가 허위사실로 공격에 나서서 유감스럽다. 본인들이 녹취록에 5번 등장한 윤석열이란 이름에 대해 답변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 본인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석열이 몸통이라고 저는 100% 확신합니다. 그래서 제가 특검하자고 제안을 한 것이다. 자료 가지고 객관적으로 토론하자 1:1토론이라도 하자”며 “특검은 반드시 누가 (대통령이) 되든 해서 끝까지 파헤쳐서 책임져야 된다”고도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저녁 전북 익산시 원불교중앙총부를 찾아 원불교 전산 김주원 종법사를 예방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도 이 후보를 대장동 의혹의 ‘몸통’으로 규정하는 등 총공세 모드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날 저녁 YTN 라디오에 출연 “이 후보는 토론에서 ‘이재명 게이트'라는 말이 나온다고 했더니 펄쩍 뛰면서 만약에 그 이야기가 나오지 않으면 사퇴하라고 하고 소리 지르더라”라며 “솔직히 이야기해서 이재명 게이트라는 말이 그 안에 들어 있었는데 이제는 자신이 처벌받든지 사퇴해야 될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대장동 사업을 설계한 사람, 유동규 본부장을 앉힌 인사권자, 최종 의사결정권자 모두 동일인이다. 그래서 이 후보가 국민적 의혹을 사고 있는 것”이라며 “여러 녹취록과 공개된 경위를 반추해 보면 김만배 씨와 남욱 씨 일당이 누구를 보호하려는 하는지 충분히 짐작된다. 이재명 후보를 돕고자 하는 의도가 뻔히 보인다”고 밝혔다.

유상범 법률지원단장도 전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정영학 녹취록을 일부만 발췌하고, 악마의 편집으로 왜곡했다”며 “독일 나치의 ‘괴벨스식 선동’에 나선 것이다. 어디까지 추해질 것인가”라고 강조했고, 김은혜 선대본부 공보단장은 “대장동 비리 몸통이 이 후보가 아님을 이렇게 조작과 공작을 통해 밝히려고 한다면, 국민들은 뻔뻔한 지도자라는 말을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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