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친구가 남긴 음식 먹었다가 손가락, 다리 절단
유튜브 채널 ‘츄비이뮤(Chubbyemu)’에서 사연을 재연한 장면. [츄비이뮤 캡처]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국 뉴잉글랜드에서 룸메이트가 남긴 음식을 먹었다가 양쪽 다리를 절단한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더 선 등 외신은 뉴잉글랜드 의학저널 2021년 3월호에 실린 논문을 인용해 패혈증으로 다리를 절단한 A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논문에 따르면 19세 남성 A씨는 룸메이트가 냉장고에 남긴 음식을 먹고 나서 복통과 메스꺼움을 느꼈다. 쌀과 중국식 볶음면, 치킨이 들어간 음식이었다. 그는 구토, 오한, 전신쇠약,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을 호소했다. 맥박이 분당 166회에 이르렀고, 체온은 40도까지 치솟아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의 피부가 자줏빛으로 변하는 등 상태가 악화하자 결국 헬기를 통해 다른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A씨는 세균 감염으로 신장이 망가지고 혈액이 응고되고 있었다. 혈액에서는 생명을 위협하는 뇌수막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A씨는 26일 만에 의식을 되찾았으나, 피부 괴사로 인해 무릎 아래부터 두 다리와 손가락 10개를 모두 절단해야 했다.

혈액 및 소변 검사 결과 A씨는 룸메이트의 침을 통해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뇌수막구균 감염에 의한 감염병으로 비말이나 호흡기 분비물을 직접 접촉해 전파된다. 그는 12세에 첫 뇌수막구균 백신을 맞았으나, 이후 2차 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룸메이트도 식사 후 구토를 하긴 했지만 금세 나아졌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사연은 의학 박사 버나드 슈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츄비이뮤(Chubbyemu)’에 소개되며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2일 현재 영상 조회수는 97만회에 이른다.

버나드 박사는 “수막구균이 혈류에 들어가면 혈관이 확장된다”며 “혈압이 떨어져 산소가 장기에 제대로 닿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버나드 박사는 구독자가 246만 명에 달하는 인기 유튜버다.

hanir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