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쥔 유엔 중국 대사가 21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중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분쟁을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2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장쥔 유엔 중국 대사는 이날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된 모든 당사자가 대화와 협의를 계속해야 한다며 평등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쥔 대사는 “우크라이나 사태는 여러 복잡한 요인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모든 국가가 유엔 헌장의 원칙에 따라 평화적 수단으로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 지역인 자칭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독립을 승인해 서방의 질타를 받았다.

크렘린궁 성명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독립을 승인하면서 두 독립공화국의 수장과 우호통상조약과 협력·원조에 관한 조약까지 체결했다.

이를 두고 서방측은 푸틴의 결정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유엔 안보리는 푸틴 대통령의 발표 이후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긴급회의를 소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