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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단체, 서울 지하철 3·4호선서 ‘이동권 보장’ 시위
3호선 충무로역서 시위 시작…열차 지연 없어
어제 오후 지하철 시위 중 시민과 마찰 빚기도
지난 21일 오후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가 지하철 시위 도중 대선 후보들에게 장애인권리예산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제공]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22일 장애인단체가 대선 후보들과 기획재정부에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요구하며 20일째 서울 지하철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3·4호선에서 진행된 시위로 인한 열차 지연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은 이날 오전 7시44분께부터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에서 시위를 시작, 경복궁역으로 이동한 뒤 4호선 충무로역으로 돌아왔다. 이후 이들은 4호선 명동역까지 간 뒤 반대 방향인 한성대입구역으로 이동, 시위를 시작한 지 약 1시간 만인 오전 8시42분께 혜화역에 도착해 시위를 마쳤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장연은 4호선 명동역에 내리는 과정에서 시민들과 작은 언쟁이 있었다. 그러나 이날 시위는 당초 전장연 측에서 공언한 것처럼 3·4호선 구간에서 열차가 지연되는 일은 없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시위 인원이 적은 편이고 승하차를 반복하는 행위도 없어 지하철 지연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는 전날 오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통령선거 후보 토론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마지막 1분 발언을 통해 장애인 이동권을 언급한 것에 대해 감사 표시를 했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같은 날 낸 입장문에서 “아직 다른 대선 후보들은 저희들의 목소리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면서 “(다른 후보들은)심 후보의 1분 발언에 동의하십니까”라고 말했다.

전장연이 전날 공항철도 서울역에서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구간에서 벌인 퇴근길 시위에서 지하철에 함께 탄 시민들이 시위 참여자들을 향해 욕설을 하는 등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인간답게 살 권리를 실현시킬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전장연은 20일째 장애인 특별교통수단·장애인 평생교육시설 운영비 국비 지원과 보조금법 시행령 개정과 탈시설 예산 증액 등을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이고 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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