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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훈식 "이재명 게이트는 입구에서 지킨다는 의미의 게이트"
李-尹 공방 벌인 김만배 녹취록상 '이재명 게이트'
강훈식 "이재명 때문에 일이 안 된다는 취지 얘기"
"선뜻 지지한다고 말 못하는 '샤이 이재명' 많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전략기획본부장은 22일 "이재명 후보의 과거 때문에 선뜻 지지한다고 말은 못하지만, 그럼에도 능력이나 국가 경영하는 문제는 이재명한테 맡겨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하는 분들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샤이 이재명' 지지자들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강 본부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현장에서 막상 사람들을 만나보면 어디서 말하지는 못하고 여론조사 하면 답변을 하기는 좀 어려워하지만 (지지하는) 샤이 이재명도 눈으로 많이 확인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대선후보 TV토론회와 관련해선 "국민들 입장에서 3월 9일 하루만 보고 심판하자고 생각하면 윤석열 후보를 찍을 수도 있는데, 3월 10일부터 5년 간 맡겨야 될 사람으로 보면 '아 정말 이건 아니다'라고 느끼는 계기였다"며 "반면 이재명 후보는 전반적으로 해박해 경제를 믿고 맡길 수 있겠구나 이렇게 판단이 됐던 그런 토론이었다"고 평가했다.

강 본부장은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지지자를 빠르게 만들어주고 있다"면서 "대장동 실체가 자꾸 드러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윤 후보가) 대장동 뒤집어 씌우기만 하면 대통령이 된다고 생각하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의 헛발질이 오히려 이 후보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그러면서 "TV토론 내내 그 이야기만 몇 번에 걸쳐 공격해 오셨는데 본인이 그러면 일반 경제 지식이나 다른 질문들에 대해서 좀 잘했느냐 보면 '도대체 경제를 맡길 수 있겠느냐'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가 '원화의 기축통화 가능성'을 언급해 이슈가 된 데 대해선 한국의 세계 10위권 경제대국 진입, 코로나 이후 최고 수준의 경제회복률 등을 언급하며 "우리가 거기까지도 도전해 볼 수 있는 의지를 갖고 국가부채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석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부분을 이야기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 보고서를 기반으로 했던 것에 대해서 물론 토론의 여지는 있다"면서 "후보께서는 내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마 이게 또 재미있는 토론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장면을 꼽으면서 윤 후보를 겨냥했다.

강 본부장은 "(안 후보가) 디지털에 대해서 물어보는 지점 이런 부분에서 윤석열 후보 말씀이 끝나면 (고개를) 절레절레 계속 하시더라"며 "상대당 후보지만 오죽하시면 저렇게 할까 이런 생각이 좀 드는 장면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녹취록에 등장하는 '이재명 게이트'라는 말을 놓고 두 후보가 공방을 벌인 데 대해서는 "내용 전모를 잘 모르기 때문에 코멘트하는 건 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제가 알기로는 저게 '이재명 때문에 일이 안 된다'는 취지의 이야기로 저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가 언급한 '이재명 게이트'의 게이트가 "입구에서 지킨다라는 그런 의미의 게이트인 것 같다"는 게 강 본부장의 설명이다.

이어 "(국민의힘이) 계속 그냥 의혹만 제기하고 마치 뭐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하는데) 정작 그런 식으로 보면 윤석열 후보가 훨씬 더 많이 연관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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