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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김건희 ‘까르티에 소장품전’ 전시이력도 해명도 모두 거짓”…野 “김혜경 의혹부터 답하라”
국립현대미술관 “코바나컨텐츠 참여하지 않아”
이력 삭제 요청 시점도 ‘檢총장 인사청문회 전’
민주당 TF “허위이력 사죄는커녕 해명조차 뻔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과거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까르티에’ 전시전을 국립미술관에서 진행했다며, 전시 이력에 포함시켰다가 ‘이력 도용’ 의혹을 받은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국립현대미술관이 당시 윤 후보의 해명이 모두 거짓이라는 답변을 해왔다”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TF는 21일 “국립현대미술관으로부터 받은 답변에 따르면 해당 전시는 미술관과 까르티에사가 공동 주최한 전시로, 기획 및 실행에 제3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답을 해왔다”며 “당시 홍보대행업체를 코바나컨텐츠가 인수하며 이력이 귀속됐다는 윤 후보의 해명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씨의 회사 코바나컨텐츠는 2008년 열린 ‘까르티에전’에 관여한 바가 없음에도 해당 전시를 실적으로 홍보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윤 후보 측은 코바나컨텐츠가 까르티에전 홍보대행을 맡았던 업체를 인수해 그 이력이 귀속됐으며, 미술관이 전시 이력 삭제를 요청한 시점은 2019년 말부터 2020년 초 사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국립현대미술관은 코바나컨텐츠에 이력 삭제를 요청한 시점이 2017~2018년께라며 윤 후보의 해명에 반박했다. 윤 후보는 지난 2019년 7월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서면답변을 통해 까르티에전을 코바나컨텐츠의 주요 전시회 개최 내용으로 제출했는데, 청문회 허위 답변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삭제 요청시점이 청문회 이후여야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국립현대미술관은 코바나컨텐츠가 지난 2008년에 진행된 ‘까르티에 소장품전’을 자사의 포트폴리오로 게재하고 홍보한 데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지속적으로 삭제 요청을 해왔다. 미술관 측이 유선을 통해 거듭 이력 삭제를 요청했지만 코바나컨텐츠는 해당 이력을 삭제한 후 다시 게재하는 식으로 이력을 속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안대응TF의 김병기 단장은 “허위 이력에 대한 사죄는커녕 해명조차 뻔뻔하게 또 다른 거짓말을 내놓는, 악질적인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김씨의 허위 이력을 감추고 주가 조작 등 범죄를 비호하기 위해 공당까지 동원해 거짓 해명을 일삼는 윤석열 후보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포괄적으로 영업을 양수한 회사가 종전 회사 이력을 쓰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며 “다만, 국립현대미술관 측이 표현상 오해 소지가 있다며 삭제 요청을 했고, 코바나컨텐츠는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홈페이지에서 소장품전 관련 내용을 바로 삭제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립현대미술관 요청을 받은 후 삭제한 것은 분명하다. 전화 통화한 시기는 국립현대미술관 직원이든, 코바나컨텐츠 직원이든 정확히 기억 못 할 수 있는 내용으로서 그 시기가 특별한 의미를 갖지도 않는다”라며 “오죽 할 것이 없으면 14년 전 전시 이력의 지엽적인 부분을 따지고 있겠는가. 바로 작년에 김혜경 씨가 초밥 10인분을 누구와 먹었느냐는 간단한 질문에나 답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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