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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안철수 모두 ‘결단’만 남았다…야권 단일화 분수령[정치쫌!]
‘최재형·유승민 합류’ 원팀 이뤄낸 尹
남은 통합의 ‘마지막 퍼즐’은 단일화
安, 19일 선거운동 개시…완주 의지
국힘, 단일화 환영·여론조사 불가 입장
尹도 安도 결단해야…주말 담판 가능성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저녁 천안 단국대병원에 마련된 국민의당 고 손평오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의 빈소를 조문한 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국민의당 유세차량 사망사고로 잠시 멈춘 야권 단일화 문제가 이번 주말 분수령을 맞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 국민의힘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던 만큼, 윤석열 대선후보가 직접 의사를 표시하고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 후보와 윤 후보의 ‘결단’만 남았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를 기점으로 안 후보가 대선 중도하차를 선언하고 윤 후보에 대해 ‘조건없는 지지선언’을 하는 방식이 언급되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 사례가 꼽힌다. 두 사람 모두 ‘조건없는’ 지지를 약속했고, 최 전 원장은 종로 보궐선거 공천을 받았다. 유 의원은 윤 후보의 ‘원팀’ 마지막 퍼즐을 맞추며 향후 정치적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18일 유세차량 사망사고로 숨진 고(故) 손평오 천안 지역선대위원장의 장례를 마무리하고 19일 오전 9시부터 공식 선거운동을 재개한다. 안 후보는 18일 영결식에서 “저 안철수, 어떤 풍파에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함으로써 손 동지의 뜻을 받들겠다. 결코, 굽히지 않겠다”고 말해 대선 완주 의사를 밝혔다.

이제 윤 후보에게 단 하나 남은 ‘통합’의 퍼즐인 야권 단일화가 남았다. 안 후보가 선거운동을 재개하면서 단일화 협상 시계는 15일 이전으로 되돌아가게 됐다. 안 후보는 지난 13일 후보등록을 마친 뒤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야권 단일화를 제안하며 100%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윤 후보의 답변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한 대의 차원에서 제안을 한 데에 저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여론조사 이야기를 들었는데 좀 고민해보겠지만 아쉬운 점은 있다”고 말해 여론조사 방식을 사실상 거부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윤 후보가 직접 답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6일 윤 후보가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안 후보와 배석자 없이 25분가량 대화를 나눴지만, 윤 후보는 “장소가 장소인 만큼, 다른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며 단일화 관련 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단일화에 자체에 대해서는 환영하면서 여론조사 방식에 부정적인 만큼 윤 후보가 ‘다른 방식’을 제안해야 한다는, ‘윤 후보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론조사 방식은 대선이 18일 남은 상황에서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객관적으로 볼 때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는 타이밍을 놓친 부분”이라며 “윤석열 대선후보가 그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으니 후보께서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말 두 후보가 직접 만나 담판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당은 윤 후보가 답을 해온다면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정치인은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며 “하지만 기본적인 전략 부분은 자강이다. 정치공학은 상황에 따라 구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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