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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KB부동산신탁, 안성 홈플러스 물류센터 매각 추진
2년 전 1375억에 매입
코로나 이후 몸값 급등
1500억 훨씬 웃돌 듯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KB부동산신탁이 안성 홈플러스 물류센터 매각을 추진한다. 2019년 10월 매입 이후 약 2년 만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안성 홈플러스 물류센터 매각을 위한 자문사 선정에 나섰다. 다음달 중순께 자문사 선정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성 홈플러스 물류센터는 KTB자산운용이 지난 2019년 매각에 나서 KB부동산신탁이 리츠구조를 통해 1375억원에 매입했다. KTB자산운용은 지난 2013년 홈플러스로부터 세일앤드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물류센터를 홈플러스로부터 약 937억원에 사들였었다.

홈플러스가 2012년 연면적 3만3000㎡(9982.5 평) 규모로 설립한 안성 홈플러스 물류센터는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칠곡리 337 원곡물류단지에 있다.

매입 당시 KB부동산신탁은 리츠구조로 지분(equity) 465억원과 차입(loan) 920억원 등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나머지 부족분은 임대보증금으로 채웠다. 당시 시장의 예상 가치상승률은 3~4%대로, 올해 1500억원 규모로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몸값이 급등하면서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상업부동산 토털 플랫폼 알스퀘어가 전국 전수조사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e-커머스를 통한 당일 배송이 늘어나면서 입지가 우수한 저온물류센터의 매매가가 5년 전 대비 약 40% 올라 3.3㎡당 100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분 인수대금은 공모를 통해 조달이 이뤄졌는데 국내 다수의 증권사가 참여했고, 대주단은 선순위와 후순위로 나눠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등이 나섰다. 후순위는 신한캐피탈과 유안타저축은행 등으로 구성됐다.

2012년 12월 맺은 홈플러스와의 계약조건에 따르면 임대차기간은 기본 10년에 최대 25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홈플러스가 가진 우선매수권을 미행사하면 자동으로 연장되는 조건이다. 기본기간은 이미 채웠고, 추가 15년 연장은 홈플러스의 선택인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물류센터의 가치가 높아진 가운데 경기도 남부는 북부 대비 인허가가 잘 나지 않아 특히 귀하다"며 "이에 물류센터 입찰은 흥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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