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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尹, 이명박 4대강 파괴사업 계승…'녹조라테' 계속하겠다는 것인가”
李 “녹조에 발암물질…현실 외면하나”
尹 “4대강 재자연화 폐기” 공약으로
환경단체도 일제히 “공약 취소” 요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4대강 재자연화 폐기 언급을 두고 “‘녹조라테’ 독성 오염 계속하겠다는 뜻인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18일 “윤 후보가 4대강 재자연화를 ‘친수관리와 이용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며 ‘폐기’를 밝혔다. 녹조에 발암물질이 발견되고 이 물을 농수로 사용한 농작물조차 독성을 띠는 현실을 외면하는 것인가, 아니면 모르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명박 정권이 수십조원을 낭비해 파괴한 4대강이 독성물질로 인간을 공격하고 있다. 이런 4대강 사업 유지운영에 막대한 세금이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한 이 후보는 “금강, 영산강 보 수문개방 이후 유해 남조류가 줄고 물이 맑아지고 금빛 모래사장이 돌아와 희귀 어류와 새들이 되돌아왔다”라며 “깨끗한 물은 생명의 원천이며 인류 경제 활동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4대강 재자연화를 위해 보 처리 방안 이행계획과 자연성 회복 종합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고, 강유역의 안정적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하도록, 취양수장 개선을 조속 진행하겠다”라며 “국토 구석구석을 적시는 작은 하천을 비롯해 우리 강 전역의 자연성 회복을 위해 발원지부터 하구까지 통합 관리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유역단위 통합물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4대강 유입 산단폐수에 대한 상수원 수준의 관리 강화로 본류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라며 “기능을 상실한 전국 곳곳의 보들을 해체해 강물이 흐르게 하겠다”고 공약했다.

“해 질 녘 금모래 빛 강변과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는 우리네 모습을 기억한다”고 언급한 이 후보는 “다시 강물이 깨끗이 흐르고 뭇생명들이 더불어 살아가도록, 4대강 재자연화에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지난 15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제출한 '제20대 대통령선거 매니페스토 비교 분석을 위한 질의서' 답변에서 현 정부의 100대 과제 중 수정, 보완, 보류, 폐기할 것을 묻는 요청에 '지속가능한 국토환경 조성'을 폐기 과제로 분류했다. 지속가능한 국토환경 조성은 이명박 정부 당시 진행된 4대강 사업의 중단과 함께 4대강에 설치된 16개 보 중 11개를 개방한 조치를 의미한다.

이 같은 윤 후보의 공약에 대해 5대강유역협의회 등 8개 환경·시민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4대강 자연성회복 폐기 선언은 윤석열 후보가 자신을 무지, 비상식으로 규정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해당 주장의 철회와 국민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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