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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타, 英 부총리 출신 임원 정책총괄 사장으로 승진
저커버그 “나와 동급…내가 미래 새 제품에 집중하게 해줄 것”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에서 국제업무 사장으로 승진된 닉 클레그(55) 부사장의 모습. [DPA]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영국 부총리 출신으로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에 영입됐던 닉 클레그(55)가 이 회사의 전 세계 정책을 총괄하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클레그 부사장을 국제업무 사장으로 승진시켰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커버그는 클레그의 새 직책이 저커버그 CEO나 그의 참모이자 2인자로 불리는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똑같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CNBC는 “한때 영국에서 두 번째로 힘 있는 인사였던 클레그가 이제 메타에서 가장 권한이 강한 사람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저커버그 CEO는 “닉(클레그)은 이제 여러 정부가 새로운 정책과 규제 도입을 고려하는 가운데 이 정부들과 어떻게 교류할지, 우리 제품과 일을 어떻게 공개적으로 옹호할지를 포함한 우리의 모든 정책 사안과 관련해 회사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내가 더 많은 에너지를 미래를 위한 새 제품을 구축하면서 회사를 이끄는 데 집중하도록 해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클레그 사장은 페이스북이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때 러시아의 선거 개입에 이용됐고, 이 선거를 앞두고 페이스북 이용자 8700만명의 개인정보가 영국의 정치 컨설팅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 회사가 위기를 맞았던 2018년에 합류했다.

이로 인해 페이스북은 신뢰의 위기를 맞았고, 미국과 유럽 규제 당국에서는 페이스북을 포함한 실리콘밸리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감독의 고삐를 조였다.

페이스북은 지난해에도 내부 고발자의 폭로가 터져나오면서 또다시 신뢰의 위기에 맞닥뜨린 상황이다. 인스타그램이 10대들의 정신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방관했고, 유명 정치인·연예인 등 명사에게는 콘텐츠 감시를 면제해준 일 등이 드러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메타는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를 회사의 미래로 선포하고 이 분야에 대규모로 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샌드버그 COO는 “앞으로 몇 년간은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에 대한 새 규정이 제정되고, 우리가 메타버스를 구축하기 위한 여정에 나서면서 우리 회사와 업계에 중대한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닉의 조용하면서도 원칙 있는 리더십은 앞으로 올 수개월, 수년간 메타에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케임브리지대학을 나온 클레그 사장은 중도 성향의 자유민주당 대표를 맡았고, 자유민주당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보수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했던 2010∼2015년에는 부총리를 지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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