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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바스 OSCE 휴전감시단 “정부군·반군 전선서 530회 폭발”
교전 사실 확인…정부군·반군, 서로 상대방이 ‘선제공격’ 주장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휴전 상황을 감시하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특별감시단이 17일(현지시간) 전날 저녁부터 이날 오후까지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 대치 전선에서 약 530회의 폭발이 있었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야샤르 할릿 체비크 감시단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16일 저녁부터 17일 오전 11시20분 사이에 (정부군과 반군) 전선을 따라 500회의 폭발이 있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그는 “그 이후에도 약 30회의 폭발이 보고됐다”면서 “이는 긴장이 다소 완화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시단은 이날 오전 정부군과 반군 양측에 휴전 체제 준수를 요구했다고체비크 단장은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사태의 추가 악화를 위해 즉각적으로 긴장 완화 조치를 취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앞서 이날 돈바스 지역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대표들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박격포, 유탄발사기, 기관총 등을 동원해 반군이 통제 중인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 마을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군 공격에 맞서 반군도 대응 공격을 벌였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반군의 공격이 있었지만 대응하지 않았다”며 반군 공격 사실을 부인했다.

크렘린궁은 이날 돈바스 지역 교전 소식과 관련 “오래전부터 (돈바스) 전선에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고 지적해 왔다”면서 교전 격화에 우려를 표명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주민투표 결과를 근거로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하자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자칭 DPR과 LPR 수립을 선포하고 무장 독립 투쟁을 벌여오고 있다.

국제사회는 물론 러시아도 아직 두 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서방은 러시아가 두 공화국의 분리주의자들을 비공식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나, 러시아는 돈바스 분쟁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은 2015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노르망디 형식 정상 회담’(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자 정상회담)을 통해 휴전 협정인 민스크 평화협정을 체결했으나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정부군과 반군은 그 이후로도 간헐적 교전을 계속해 왔다.

서방에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반군을 공격하는 듯한 ‘자작극’을 벌일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해 왔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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