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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순 넘은 英 앤드루 왕자, ‘미성년 성폭행’에 제명 위기
혐의 부인하다 수백억대 합의금 지급키로
WP “왕실 모든 행사서 배제될 것”

앤드루 영국 왕자(요크 공작)가 지난해 4월 17일(현지시간) 윈저궁에서 열린 부친 필립공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지난 2001년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함께 당시 17세 미성년자였던 미국인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는 앤드루 왕자는 피해자와 민사소송 개시 전 합의를 이뤘다. 합의금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는 영국 앤드루(61) 왕자가 피해자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하며 사건을 일단락 지었다. 향후 앤드루 왕자가 모든 왕실 행사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왕실 관련 논객이나 PR 전문가, 법률가, 왕실 전기 작가 등이 한결같이 앤드루 왕자가 더는 왕실의 일원으로 대접받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보도했다. 자신의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던 앤드루 왕자는 지난 15일 결국 합의에 동의하며 사실상 범행을 시인했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언론 담당 비서였던 딕키 아비터는 "그는 이제 끝났다. 그는 더는 공식 행사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앤드루 왕자가 이미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 영국 정부로부터 어떤 재정적 지원도 받을 수 없다는 점에서 거액의 합의금 출처에도 이목이 쏠린다. WP는 왕실이 앤드루 왕자가 '평범한 시민'으로 소송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합의금 중 일부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사재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법률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의 합의금을 1000만∼1200만 달러(약 120억∼143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1600만 달러(약 191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앤드루 왕자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이다. 그는 2001년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함께 당시 17세 미성년자였던 미국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아왔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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