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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흘째 빈소 지킨 安, 커지는 고민
장례 후 주말께 선거운동 재개
부인·사망사고·지지율 겹악재에
완주냐 단일화냐 향후행보 고심

지난 16일 선거운동 전면 중단을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이르면 이번 주말 선거운동을 재개할 전망이다. 그러나 사망사고에 대한 경찰 및 고용부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지지율 고전을 겪는 등 녹록지 않은 상황에 안 후보의 향후 행보에 대한 시름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후보는 이틀째 선거유세 일정을 중단하고 사망사고가 난 유세버스 운전기사의 빈소를 지키며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안 후보는 오는 18일 발인까지 사고 유가족들과 함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안 후보는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저 안철수를 도와주시던 두 분께서 너무나 안타까운 사고를 당하셨다”며 “형언할 수 없는 마음에 그냥 눈물이 났다. 참으로 비통한 마음 뿐”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두 분을 잘 모시고, 제대로 된 사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여야 대선후보는 전날 밤 앞다퉈 사고 사망자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안 후보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전날 밤 9시 30분께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약 20분간 안 후보와 독대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그보다 한 시간 앞서 빈소를 찾아 약 25분간 안 후보와 대화를 나눴다. 당초 두 후보가 야권 단일화 등 정치 현안에 대한 논의도 할 것이란 시각도 있었지만 윤 후보는 “혹시 여러분께서 추측하는 그런 일에 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안 후보는 장례를 마치고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선거운동을 재개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확진), 유세버스 사고, 지지율 고전 등 겹겹이 악재가 터지면서 안 후보의 향후 행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안 후보가 야권 최대 화두인 단일화 주도권을 갖기 어려워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단일화와 관련한 윤 후보의 입장은 일관됐다. 빈소를 조문하는 건 진정성을 가지고 안 후보를 대하는 것을 보이려 노력하는 것”이라며 “결국 안 후보가 (단일화를 할지 완주를 할지) 결정해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원 기자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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