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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尹 ‘부동산 민심잡기’ 서울 한복판 대결
대선 D-20, 李-尹 유세 열기
李 “재산세·종부세 차츰 조정”
尹, 파격적 주택공급안 내놔
실용개혁 vs 법과 원칙 강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통령선거 20일을 앞둔 17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민생희망바구니를 전달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0대 대통령선거를 20일 앞두고 ‘격전지’ 서울에서 유세 맞대결을 펼쳤다. ‘부동산 민심’이 핵심이었다. 이 후보는 ‘진보 금기를 깬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와 부동산세 조절’을,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실정을 바로잡는 파격적인 공급’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3일차인 17일, 노원구 번화가 롯데백화점 앞에서 “재건축과 재개발을 합리적으로 풀어 국민이 원하는 만큼 편하고 행복하게 살게 해주겠다”며 “진보 금기를 깨겠다”고 말했다.

연이틀 서울 지역 집중 유세에 나선 이 후보가 맞춤형 정책·공약으로 이반된 부동산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850만명 표심을 품은 서울은 이슈에 민감한 최대 승부처로 꼽히지만 정권교체 여론이 강해 민주당에 불리하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관련기사 4·5면

이 후보는 “실용 개혁으로 국민의 삶을 진지하게 바꾸겠다”며 “재개발과 재건축을 합리적으로 풀어서 주민들이 원하는 만큼 행복하게 살게 해주는 게 정치이고,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산세와 종부세가 과도하게 올라간 것도 차츰 조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자본시장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가 황무지에서 지금의 대한민국으로 왔듯이 G5 국가로 못 갈 이유가 없다. 위대한 국민과 함께라면 G5나 주가지수 5000이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통령선거 20일을 앞둔 17일 오전 경기 안성시 중앙시장 앞 서인사거리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한 지지자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 후보는 이날 경기 일대와 서울을 돌며 수도권 민심 확보에 총력전에 나섰다.

윤 후보는 경기 안성시 중앙시장 앞 서인사거리에서 열린 ‘윤석열이 대한민국에 안성맞춤!’ 안성 거점 유세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서 진영과 관계없이 국민을 약탈하는 행위는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지, 그것을 정치보복이라고 국민을 속이나. 자기의 죄는 남에게 덮어씌우고 남은 짓지도 않은 죄를 만들어서 선동하고, 이게 파시스트들 그리고 비슷한 공산주의자들이 하는 수법”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서 네 편 내 편 가릴 것 없이 부정부패를 일소하겠다고 하니까, 자기들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전(前) 정권 적폐청산 수사’ 입장에 대한 여권의 ‘정치보복 비판’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서울에서 이어진 유세에선 파격적인 주택 공급과 임대차 3법 개정 등의 내용을 준비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실정을 비난하며, 정권교체의 적임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의 공약에 대해선 “믿지 마라”며 “(민주당) 이 사람들은 선거전문가이고, 국민을 속이는 공작전문가”라고 맹폭했다.

강문규·정윤희·유오상 기자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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