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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디테일에 강한 아이디어뱅크…많이 둥글둥글해지고 남의 말 경청” [2022 킹!메이커-박영선 민주당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장]
자신의 아픔 미래세대에 안 주려고 정치
디지털 대전환은 대한민국 미래의 창
尹 ‘사법개혁’ 대통령이 검찰총장하자는 것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회 박영선 위원장이 헤럴드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첫 인상에 대해 ‘디테일에 강한 아이디어뱅크’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의 최근 모습에 대해선 “많이 둥글둥글해졌다”고 평가했다. 박 위원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사법개혁’ 공약에 대해 “권력을 얻기 위해 위장술을 폈다. 거짓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2006년, 아마도 이 후보가 성남시장 후보로 출마했을 때 처음으로 만났던 것 같다. 선거 때문에 처음 만났었는데 ‘굉장히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이구나’라고 느꼈다. 또 ‘사안을 굉장히 세밀하게, 디테일하게 접근하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당시엔 굉장히 공격적이라 생각했고, 요즘은 돌이 많이 마모됐다고 해야 할까. 둥글둥글해졌다는 생각이다. 또 남의 말도 많이 들어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 후보는 자기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정치를 한다. 자신의 아픔을 미래 세대에겐 다시 지워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정말 강하다”며 “저와 이야기할 때에도 ‘내가 왜 정치를 하게 됐느냐. 그것은 성남의료원 문제 때문이라는 말을 여러 번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00년대 초·중반 시민들의 서명을 받아 성남의료원 설립운동을 벌였으나 좌절되자 ‘내가 시장이 돼서 짓겠다’며 두 번째 출마 만에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의료원은 지난 2017년 완공됐다.

박 위원장은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장’을 맡은 이유에 대해 “디지털 대전환은 이 후보의 ‘1호’ 공약이다. 인재 양성과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고,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정책이자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하나의 창이라고 생각한다”며 “디지털을 보면 이재명 후보의 미래가 보이고 대한민국의 미래도 보이는 것”이라 강조했다. 이 후보는 디지털 대전환 공약으로 임기 5년 내 100만명의 디지털인재를 양성하겠다고 공약한 상태다.

박 위원장은 “추월국가에서 글로벌 선도국가로 가야 한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판단이 빨라야 하고 결정이 빨라야 한다. 누가 키를 잡느냐에 따라 ‘어디서 뭘 연결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을 해줘야 한다. 이것을 리더가 하지 못하면 결국 공무원한테 맡기게 되는데 그러면 안 된다. 그러면 MB정부처럼 잘못 갈 수 있다. 이재명은 이런 상황에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의 인물이다. 윤석열 후보는 디지털과 거리가 있어 보인다. 아직 ‘구글 정부’ 이런 얘기하는 것을 보면 그렇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윤 후보의 최근 ‘사법개혁’ 발표에 대해 “윤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장 당시 저와 직접 통화를 자주 했다. 그때는 검찰총장(문무일)이 공수처 설치 및 검찰개혁에 대해 반대했었으나 윤 후보는 찬성하는 입장이었다. 그래서 자주 통화했다”며 “이번에 발표된 사법개혁안이 본인 진심이라면 그때 검찰개혁에 대해 거짓말을 한 것이다. 권력을 탐하기 위해 위장술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윤 후보의 사법개혁 발표는 대통령이 직접 수사 지휘를 하겠다는 소리와 같다. 검찰독재공화국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윤 후보의 공약은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다”라며 “검찰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게 된다. 지금은 검찰이 예산권이 없고,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가졌음에도 권력이 강하다. 검찰 출신 대통령이 민정수석실을 없애면 곧 대통령이 검찰총장이 되는 셈이다. 지금도 서민이 타고 다니는 기차 좌석 위에 구둣발을 올려놓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홍석희·배두헌 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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