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安 이틀째 유세중단…완주도 단일화도 깊어지는 고민
安, 장례 치른 뒤 이르면 이번 주말 선거운동 재개
“형언할 수 없어…참으로 비통한 마음 뿐” 심경 밝혀
李·尹, 사고 사망자 빈소 찾아 安과 20여 분간 독대
부인·사망사고·지지율 고전 겹겹이 악재에 행보 고심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16일 저녁 천안 동남구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손평오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의 빈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지난 16일 선거운동 전면 중단을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이르면 이번 주말 선거운동을 재개할 전망이다. 그러나 사망사고에 대한 경찰 및 고용부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지지율 고전을 겪는 등 녹록지 않은 상황에 안 후보의 향후 행보에 대한 시름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후보는 이틀째 선거유세 일정을 중단하고 유세버스 사고 사망자의 빈소를 지키며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안 후보는 오는 18일 발인까지 사고 유가족들과 함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안 후보는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저 안철수를 도와주시던 두 분께서 너무나 안타까운 사고를 당하셨다”며 “형언할 수 없는 마음에 그냥 눈물이 났다. 참으로 비통한 마음 뿐”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두 분을 잘 모시고, 제대로 된 사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여야 대선후보는 전날 밤 앞다퉈 사고 사망자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안 후보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전날 밤 9시 30분께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약 20분간 안 후보와 독대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그보다 한 시간 앞서 빈소를 찾아 약 25분간 안 후보와 대화를 나눴다. 당초 두 후보가 야권 단일화 등 정치 현안에 대한 논의도 할 것이란 시각도 있었지만 윤 후보는 “혹시 여러분께서 추측하는 그런 일에 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16일 저녁 천안 단국대병원에 마련된 고 손평오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의 빈소를 조문한 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위로하고 있다. [연합]

안 후보는 장례를 마치고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선거운동을 재개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유세버스 사고, 지지율 고전 등 겹겹이 악재가 터지면서 안 후보의 향후 행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안 후보가 야권 최대 화두인 단일화 주도권을 갖기 어려워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단일화와 관련한 윤 후보의 입장은 일관됐다. 빈소를 조문하는 건 진정성을 가지고 안 후보를 대하는 것을 보이려 노력하는 것”이라며 “결국 안 후보가 (단일화를 할지 완주를 할지) 결정해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는 “안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하기에는 시간적으로도 부족하다”며 “안 후보 입장에선 대선 이후에도 정치를 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될지 판단해야 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hwshi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