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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유세차량 사망사고’ 여야 조의…野단일화 논의도 ‘일단 멈춤’
선거운동 전면 중단…安 “원인 규명에 최선”
국당 “충격 커…단일화 거론 자체가 부적절”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유세용 버스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관련 사망자가 안치된 천안 단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

6일 여야가 전날 일어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유세용 버스 사망 사고’에 일제히 조의를 표한 가운데, 안 후보측은 당장 유세를 전면 중단했다. 예기치 않은 비극적 사건으로 안 후보의 선거운동 뿐 아니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논의 등 정치 일정도 적지 않게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 후보는 16일 오전 2시 45분께 사고 사망자의 빈소가 차려진 천안 순천향대 병원에서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희를 도와주시던 분들이 이렇게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정말 황망함을 금할 수 없다”며 “사고 수습에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 일단 선거운동을 오늘 전면 중단하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잇따라 조의를 표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SNS에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면서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보낸다. 또 다른 희생이 없도록 모든 분이 안전을 최우선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도 이날 당 회의에서 조의를 표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을 대표해 돌아가신 분들을 애도한다”면서 “우리 당도 2012년 선거의 한복판에서 안타까운 사고로 캠프의 일원을 잃은 트라우마를 겪은 적이 있어 국민의당이 느낄 충격을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국민의당 내에서도 단일화를 비롯한 정치 현안에 대한 논의를 자제하고 사태수습에 힘을 쏟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안 후보의 선거운동은 잠정 중단된 것이고 오늘로 한정할 수 없다. 사망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피해자, 유가족과 함께 사태수습 완료할 때까지는 선거운동을 시작할 수 없는 것”이라며 “현재는 단일화와 같은 주제를 입에 담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 당에서도 큰 충격을 받은 상황”이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안 후보의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제안을 놓고 ‘사퇴 압박’과 ‘결단 압박’으로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상황이었다.

안 후보는 전날 자신이 제안한 여론조사 단일화 방식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윤 후보를 향해 “가능한 빠른 시간 내 결심을 밝혀주셨으며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 관계자는 “안 후보 측이 결단을 촉구해도 ‘고민해보겠다, 아쉬운 점이 있다’는 윤 후보 입장에서 한 발자국도 나아간 것이 없다”며 “국민의힘 입장에선 단일화 이슈가 커지는 게 달갑지 않지만 안 후보 입장에선 논의를 키우기 위해 제때 잘 던진 것”이라 평가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안 후보 측의 선거운동 전면 중단은 단일화 논의 자체를 어렵게 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안 후보 입장에선 ‘단일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결단하지 않으면 완주한다’는 두 가지 메시지를 위해 윤 후보의 결단을 압박하는 것이다. 양측 간 전략 대 전략의 싸움인 것”이라며 “그러나 사고로 인해 당분간 안 후보는 단일화에 대한 공개 언급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원 기자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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