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유세 차량으로 이동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5일 대구시 동대구역 광장에서 "2년 전 대구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될 때 더불어민주당 정권은 대구 봉쇄, 대구 손절이라고 떠들었다"며 "누가 이겨냈나. 대구 시민 여러분이 이겨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가진 거점 유세에서 "무능하고 부패한 민주당 정권은 2년간 코로나19 방역에도 실패하고, 백신도 제때 구하지 못했고, 치료도 제대로 해드리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번 대선은)민주당 정권 5년으로 망가진 대한민국, 망가진 대구를 그야말로 단디(단단히) 해야 하는 선거"라며 "여러분이 지킨 대한민국이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에 의해 계속 망가지고 약탈 당해야 되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 시민들이 보시기에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은 어땠는가"라며 "국민의 권력을 자기들 것인 양 남용하고 이권을 탈취하고 마음껏 다 가져가고 해 먹었다. 온갖 부정부패로 국민을 약탈하고 혈세를 낭비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거점 유세에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윤 후보는 보수의 전통적 강세지역인 대구의 전폭 지지를 요청했다.

그는 "전 대구에서 태어나지 않았지만 사회 생활을 대구에서 시작했고 제가 어려울 때 대구가 깍듯이 맞아줬고 저를 이렇게 키웠다"며 "그런 면에서 저는 대구의 아들과 다름 없다"고 했다.

나아가 "대구 시민들께서 우리 국민의힘이 어려울 때 늘 지켜줬다. 국가가 위기일 때 늘 앞장섰다"며 "그런 우리가 오늘 왜 여기 모였나. 바로 정권교체, 대선 승리를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지금 우리나라 국민들이 많이 힘들다. 대구 시민은 그 중 가장 힘들다. 민주당 정권에서 대구 시민의 삶과 경제는 크게 무너지고 피폐해졌다"며 "대구의 부활을 반드시 이끌어내자"고 했다.

또 유세에 함께한 홍준표 의원을 언급하며 "준표 형님과 약속한 것, 대구 신공항을 조속히 이전해 대구 경제에 거점이 되게 하고 기존 공항 부지는 첨단 산업과 상업 중심지로 멋지게 살리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이날 동대구·서대구 역세권 개발, 스마트 기술 산업단지 조성, 대구경제과학연구소 설립을 공약했다.

그는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위해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서울 홍릉에 만들었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대구경제과학연구소를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