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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학생 확진자, 5746명 ‘1주새 2배↑’…학교 방역에 538억 투입
서울교육청, ‘오미크론 대응 1학기 학사운영 방안’ 발표
유ㆍ초등생에 개학 후 7주간 선제검사 키트 지원
1인당 주 2회분…3월 정상등교 기조 유지
학생 확진자↑…감염경로 불분명·가족간 감염 78.2%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최근 1주일간 서울 학생 확진자 수가 5700여명으로 급증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7~13일 일주일간 서울 유·초·중·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764명으로, 직전 주(2755명) 보다 무려 3009명이나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봄 방학을 하는 학교들이 많아 교내 감염 비율은 10.2%로, 전주(15.7%) 대비 5.5%p 낮아졌지만, 학생 확진자 수가 면서 교내감염으로 확진된 학생 수는 645명으로 한주 전(432명) 보다 늘었다.

학교급별로 보면 고등학교 1~2학년에 1만명 당 발생률이 8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초등학생 (80.8명). 유치원생(51.3명), 중학생(30.5명), 고3(30.2명) 등의 순이었다.

최근 1주간 서울 교직원 확진자는 568명 발생해, 한주 전(232명) 보다 336명이나 더 발생했다.

서울시 확진자 대비 교육청 확진자 비율은 직전 주 7.0%에서 1.2%p 상승한 8.2%를 기록했다.

▶학교방역에 538억원 투입, 지원 강화=학생 확진자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에 필요한 방역인력과 예산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학교 방역 예산으로 총 538억원을 투입한다.

또 학교별 학생수에 따라 2명에서 6명씩 총 8015명의 방역인력을 배치하고, 학교급식 방역인력도 추가로 총 2892명(학교급별로 1명에서 6명씩)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과대·과밀학급, 특수학급 설치교 등에 추가 인력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별 연간 8회의 방역소독비(40억원)와 학급별 연간 10만원의 방역물품비(42억원)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변화된 학교방역·검사체계로 인한 학교의 혼란과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보건업무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희망하는 학교에 보건지원강사를 지원하며, 지원대상 학교를 당초 248개교에서 648개교로 늘렸다.

초기에 확진자를 걸러내기 위해 신속항원검사 외 현장이동식 PCR검사와 신속 PCR검사를 실시하는 서울형 다중검사 체계도 구축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학교의 선제적 검사를 지원하기 위해, 11개 교육지원청에 2개팀씩 총 22개팀의 ‘현장이동식 PCR검사팀’을 운영한다.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자 중 무증상 학생들은 3회 ‘신속항원검사’를 하지 않고, 한번의 검사로 감염여부를 확인해 ‘음성’인 경우 즉시 등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학생들이 집단생활을 하는 기숙사 운영학교나 대면활동이 불가피한 예·체능계열 학교 등에는 검체 채취부터 검사결과 통보까지 신속하게 이루어지는 ‘신속PCR 검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신속항원검사 키트 확보와 관련, 서울의 전체 학생 및 교직원의 20%(예방접종 미대상자인 유·초 30%) 분량을 구매했다. 이 가운데 약 5%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학교에서 보유하도록 하고, 나머지 15%는 교육청에서 보유해 학교 물량 소진시 충당할 계획이다.

또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에게는 개학 후 7주간 학생 1명당 주2회 분의 선제검사용 자가검사키트가 지원할 예정이다.

▶학생 확진자 3% 안팎 ‘정상등교’=학생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은 3월 새 학기 학교별 학사운영 유형을 교육부 기준과 마찬가지로 ▷정상교육활동 ▷전체 등교하고 교과·비교과활동 제한 ▷밀집도 조정을 통한 일부 등교·일부 원격수업 ▷전면 원격수업의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눴다.

학교 단위 전면 원격수업 전환 기준은 학교별 업무 연속성 계획(BCP)을 수립할 때 사전에 정하도록 하고 교육청 단위의 원격수업 전환은 감염 및 등교 상황 등을 고려해 교육부, 서울시교육청, 방역 당국 간 협의를 통해 조정한다.

등교 유형을 정하는 기준으로는 교육부가 제시한 ‘교내 학생 신규 확진 비율 3%내외’ 또는 ‘학년 내 또는 학급 내 학생 등교중지 비율 15% 내외’ 지표를 활용한다.

다만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특수학교(급), 돌봄, 소규모학교는 원칙적으로 매일 등교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한 주간 서울교육청의 학생 및 교직원 확진자 수가 2주 전 2987명에 비해 3345명 증가한 6332명이나 발생했고, 감염경로가 불분명하거나 가족 간 감염이 전체의 78.2%를 차지한다”며 “3월부터 정상등교 기조를 유지하면서 학생 건강·학습권 보장, 학교 업무부담 경감, 학교 자율성 강화의 방향에서 신학기 방역 및 학사 운영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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