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與 “안철수, 완주 가능성 높다…사실상 단일화 차단”
與,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어렵다 잠정 결론
‘이재명-안철수’ 연대 가능성 여전히 열어둬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2일 전남 여수시 제일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여천 NCC 3공장 폭발사고 희생자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낮다고 전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단일화 조건으로 내건 ‘서울시장 방식’에 대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측이 받을 가능성이 현재로선 낮다는 것이 판단 배경이다. 민주당은 안 후보측에 ‘통합정부 구상’이 여전히 열려있다고 밝히며, 야권 단일화 불발 상황에 대응키로 했다.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14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단일화 제안의 성격이지만 사실상은 ‘단일화 차단선’ 같이 느꼈다. 왜냐하면 지난번 서울시장 경선 방식이 아니면 안 한다는 조건부 제안이기 때문”이라며 “‘상대방이 이건 받아들이지 못할 거야’라는 그런 뉘앙스를 풍기면서 제안했기 때문에 적극적인 단일화 협상 제안은 아닌 것”이라 평가했다.

강훈식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안 후보가 단일화의 덫 때문에 완주가 어려워 먼저 제안한다고 밝혔고, (국민의힘도) 시원하게 받을 생각이 없어보인다”며 “저는 (안 후보가) 완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제가 볼 때 (단일화 이슈는) 빠르게 정리가 될 것이라 예측한다”고도 말했다.

안 후보는 전날 대통령 후보등록 직후 윤 후보측에 단일화를 제안했다. 다만 안 후보는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양당이 합의했던 기존 방식’을 단일화 제안 조건으로 걸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제가 완주한다고 그렇게 계속 이야기해도 정말 집요하게 단일화 꼬리만 붙이려고 해서”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선대위가 ‘단일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최종 단일화 성사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이유가 윤 후보측이 안 후보가 내건 ‘조건’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여론조사 기관 2곳이 각각 1600명을 대상으로 ‘적합도’와 ‘경쟁력’ 두가지 문항을 물어 조사 결과를 단순 합산하는 방식의 단일화 방안을 채택·실시했다. 그결과 오세훈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누르고 최종 야권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

윤 후보측은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야권 단일화 가능성의 문이 열린 것은 환영할만하나 여론조사 단일화는 여권 지지자들의 ‘역(逆) 선택’ 가능성 우려가 있다는 것이 윤 후보측 고민이다. 국민의힘측 대응은 결국 윤 후보 지지율에 따라 변화 가능성이 높다. 다자구도 하에서도 대선에서 이긴다는 판단이 설 경우와 반대의 경우, 안 후보의 제안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길 가능성과 질 가능성 등을 모두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분석·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측은 ‘야권 단일화’가 성사·불발될 경우에 대해 모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강 본부장은 “저희는 국민 내각 또는 통합정부 구상을 밝히고 있다. 현재의 위기극복을 하기 위해서 널리 인재와 함께 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던 것이다. 그 부분은 언제나 지금도 열려 있다. 앞으로도 저희가 열고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3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특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하고 있다. [연합]
h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