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노영민 “尹 ‘적폐수사’ 발언, 검찰주의자 속내 드러내”
“무책임한, 있을 수 없는 발언” 맹비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1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집권시 전(前) 정권 적폐수사’ 발언에 대해 “정말 ‘검찰주의자’다운 발언”이라며 “무책임한 발언이고, 있을 수 없는 발언을 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 전 실장은 이날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에서 “(윤 후보가) ‘검찰주의자’의 속내, 본인의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선 우리 국민들께서 슬기롭게 판단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자신의 ‘적폐수사’ 발언과 관련해 청와대를 향해 “스스로 문제될 게 없다면 불쾌할 일이 없다”고 한데 대해서는 “검찰들이 그동안 피의사실을 공표해서 사실상 피의자를 다 죽여놓고 나중에 죄가 없으면 법원에 가서 무죄 받으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하는 것과 전혀 다른 발언이 아니다”고 했다.

노 전 실장은 또, 윤 후보의 검찰총장 임명 당시를 거론하며 윤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속이고 검찰총장이 된 ‘배신자’라고 주장했다.

노 전 실장은 “최종 총장 후보 4명 가운데 1명을 선택하면서 박상기 당시 법무부 장관이 그 기준을 발표했다. 누가 가장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및 검경 수사권 조정 등에 대한 의지가 강한지가 기준이었다”며 “사전 면담 때 가장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게 윤 후보였으나, 이후 윤 후보의 행동을 보면 검찰 개혁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스스로 배신한 것”이라고 했다.

과거 윤 후보에 대해 ‘대권 가능성이 없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서도 “국가 경영에 대한 종합적 경험을 하지 않은 그런 후보가 대선에 나와서도 안 되지만 당선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에서 한 말”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2차 대선후보 TV토론과 관련해서는 “주관적일 수밖에 없지만, 윤 후보의 경우 오만하다는 것과 거칠다는 것을 느꼈다”며 “국가 비전에 대한 메시지보다는 네거티브에 치중했다”고 지적했다.

노 전 실장은 “이번 주말을 거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다시 앞서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1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는데, 그 기간 어느 진영이 간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느냐에 따라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yun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