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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수 할머니 “여가부 폐지 말아달라”…이준석 “공약 사안이라”
이 할머니 “여가부가 없었으면 우린 죽었다”
이준석 “여성·인권 부처 강화 노력하고 있다”
安 “정치사에서 ‘자진사퇴 단일화’ 없다”
이준석 “당사자가 安…경쟁방식 검토 없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 전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10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여성가족부를 폐지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대표는 “그걸 단도리 할 수 있는 부처를 두겠다”며 “여성가족부 형태가 아니라도 여성과 인권 부처를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 대표와의 면담에서 “여가부가 없었으면 우리 죽었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여가부 폐지 공약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이 대표는 면담 후 취재진에게 “저희가 공약한 사안이고 세밀한 검토 통해서 한 것이기 때문에 그 입장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할머니 말씀은 일부 여가부 수장들이 하던 위안부 피해여성에 대한 지원에 차질이 없길 바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실제로 위안부 문제 관련해서도 저희가 개편하는 정부조직법 체계하에서는 더 실무적이고 강한 협상력을 가진 부처들이 맡아 처리하길 기대하고 있다”며 “외교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외교부에서도 이 문제를 자신들의 주인인 것처럼 맡아서 처리할 수 있으면 좋겠고, 노동과 인권에 대한 부처 개편 방안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자진사퇴를 통한 단일화 방식을 “한국 정치사상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 “당사자로 안 후보를 떠올리는 상황 속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이라고 받아쳤다.

이 대표는 “선거가 이제 30여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경쟁방식 단일화라는 것은 협상 과정이나 진행과정 속에서 혼탁한 모습이 나올 수 있고, 시너지를 내기 어려운 형태의 정치공학일 것이라고 본다”며 “안 후보가 만약에 단일화나 정권교체를 위한 대의에 동참할 뜻이 없다면 그것은 존중하겠으나 경쟁방식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사퇴 후에 윤 후보를 지지하는 선언을 하는 등 큰 결단을 하면 우리 당도 그에 걸맞은 예우를 할 것”이라며 “안 후보가 그런 결단을 하면 우리 당이 예우하기 전에 국민들이 그 정치력에 찬사를 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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