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韓美日, 北 미사일 공조 잰걸음…국방·외교 연쇄 회담
서욱 “北 미사일, 위협이자 안보리 결의에 도전”
軍, 현 미사일사령부 ‘미사일전략사령부’로 확대
韓美日, 12일 외교장관회담…대북 메시지 주목
한미일이 북한의 잇단 미사일 무력시위와 핵·ICBM 시험 유예 철회 위협 속 3국 공조 강화에 나섰다.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사전 조율 3국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9일(현지시간) 하와이를 찾은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금 유동성이 높고 굉장히 민감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과 미국, 일본의 잇단 북한 미사일 무력시위에 대응한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한미일 3국은 국방장관·외교장관회담을 이어가며 대북 공조 재정비에 나섰다.

먼저 서욱 국방부 장관은 10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과 한미일 국방장관 통화를 갖고 한반도와 역내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 서 장관은 최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포함한 연이은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우리에게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라며 “지역정세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한국군의 ‘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체계’ 등 독자적인 가용능력과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억제·대응하고 있다면서 향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이날 군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을 운용하는 육군 미사일사령부를 오는 4월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로 개편하는 내용의 입법예고를 했다. 사령관은 현재 소장에서 중장으로 격상되고, 참모부와 직할부대도 확대·보강될 예정이다.

미국은 한미일 국방장관 협의에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철통같은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 3국은 또 북한 미사일 위협에 맞서 긴밀히 공조하는 가운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애초 한미일은 지난달 중순 하와이에서 3국 국방장관회담을 대면으로 가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연기하고 이번에 비대면 유선협의로 진행했다.

이와 함께 오는 12일(현지시간)에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만나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미일 외교장관이 다자회의 계기에 만난 적은 있으나 별도로 일정과 장소를 맞춰 만나는 것은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처음이다. 회담에선 북한의 무력시위와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모라토리엄(유예) 철회 시사로 긴장이 고조되는 한반도정세를 평가하고 대북공조 기조를 재정립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한미일 3국 북핵수석대표들은 하와이에서 먼저 모여 협의를 진행한다. 협의를 위해 하와이에 9일 도착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추운 겨울로 돌아갈 것이냐, 온화한 계절로 돌아갈 수 있느냐 중요한 시점”이라며 “지금 상황의 유동성이 높고 굉장히 민감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여러 가지 협의를 한미 간 해왔고 일본도 같이 협의해 왔다”면서 “가장 효과적인 방안을 만들어 다시 한번 관여의 노력을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