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李 홀로 고장난 레이더 돌리는 모양”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왼쪽)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은 9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선거실무와 비용을 언급하며 안 후보의 완주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는 것에 대해 “입정치의 대가 이 대표의 발언은 전파공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경희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표가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가 라디오 방송에서 한) ‘어쩌다 대표가 됐다’는 말이 많이 아팠나보다. 딱히 틀린 말도 아닌데 연일 방송에 나와 아픔을 호소하며 억지궤변만 늘어놓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에서 “(안 후보가) 선거를 완주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선거운동을 위한) 250개 정당 사무소를 마련하면 포착이 되는데 그런 움직임이 없다. 그 전에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이 대표는 단일화에 조급증을 드러내며 타당 선거실무와 비용까지 따져 묻는 저의가 무엇인가”라며 “얼마 전 광고 집행 운운하며 완주 가능성을 예측하는 궤변을 늘어나 확인까지 시켜줬는데, 오늘은 선거 사무소의 개설 징후가 안 보인다고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 대표) 홀로 고장 난 레이더를 돌리고 있는 모양”이라며 “본인 빼고 나머지는 다 알고 있을테니, 포착된 게 없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보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 대표가 자기 당 선거나 신경 쓰지 타당 선거집행을 두고 왈가왈부하는 광경은 정당사에 길이 남을 희대의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며 “물론 이 대표의 당내 입지가 좁고 의사결정에서 배제되니 산과 섬으로 돌며 타당에 관심을 쏟는 건 이해가 된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아무리 그래도 타당 살림살이에 약방의 감초같이 촐싹대는 모습을 더는 지켜보기 어렵다”며 “이 대표가 코인투자로 자기 선거 몇 번 치를 비용을 벌었다고 하던데, 사비로 어려운 선거를 치르는 안 후보에게 후원금이라도 보낼 용의가 없다면 그만 신경 끄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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