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 열린 대선후보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서로 신뢰하면 10분 안에도 단일화는 끝낼 수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 “일방적인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상의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단일화가) 10분 만에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거 (윤 후보의 발언) 자체가 뭐랄까 일방적인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우려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지금 (국민의힘으로부터) 어떤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 그냥 언론상으로 떠도는 얘기 밖에 없다”며 “그러면 그런 주장들이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하겠나”라고 비판했다.

다만, 윤 후보가 만나자는 연락이 온다면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때 생각해보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오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선거비용을 언급하며 안 후보가 완주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데 대해서는 “모든 등록 서류부터 여러 계약들을 다 진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보도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정치인들이 서로 믿는다면 10분 안에도 되는 것 아니냐”라며 “서로 신뢰하고 정권교체라는 방향이 서로 맞으면 단 10분 안에도, 커피 한잔 마시면서 끝낼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물밑에서 미주알고주알 따지는 그런 지난한 협상이라면 나는 처음부터 할 생각이 없다. 단일화 추진위원회 같은걸 만들어서 협상하라면 안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