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월28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북일보사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선거대책위 조직본부 미래희망단 전북단'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전면에 나선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대위에 힘을 실어달라는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우상호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8일 오후 당사에서 "이 전 대표는 이재명 후보와 당 선대위의 간곡한 요청을 받고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면서 "그간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장으로 선거를 도와왔으나 이제 선거 전면에 나서서 당 선대위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30%대 박스권에 갇혀 있던 이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은커녕 최근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자 이 전 대표까지 나서서 사실상 총력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우 본부장은 "이 전 대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겸손한 선거, 민주당다운 선대위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9일 오전 선대위 회의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우 본부장은 "지금 민주당과 이 후보는 선거에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 중요한 시점에 와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절박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모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시점에서 새로운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겠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모셨다"며 "경륜과 경험, 리더십으로 선대위가 크게 변화해 앞으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당내 대선 후보 경선이 끝난 이후 한동안 잠행을 이어 오다가 연말 국가비전·국민통합 공동위원장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우 본부장은 기자들에게 "적어도 제가 볼 때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주저하는 분들, 호남, 아직 마음을 열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바로 신호가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조력과 전면에 나서는 것은 달라서, 그런 측면에서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이 후보도 감사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맡은 총괄 선대위원장은 송영길 대표의 상임 선거대책위원장보다 높은 위치로, 이전까지 없던 직제를 신설했다. 설 연휴 때부터 송 대표와 논의해 결정한 사안으로, 이 후보도 이 전 대표와 직접 통화했다고 우 본부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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