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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 어업인들 “풍력발전소 황금어장 황폐화” 해상 시위
남면·화정면·삼산면 일대 13곳 풍력발전소 반대 집회
여수 어업인들이 8일 풍력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해상 시위를 벌이고 있다.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전남 여수지역 어업인들이 남해안 일대에 잇따라 들어서고 있는 해상풍력 발전소 건립에 반대하고 나섰다.

'여수 해상풍력발전대책위원회' 소속 100여명의 어업인들은 8일 국동항 수변공원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연근해 어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남면, 화정면, 삼산면 해역의 13개소에 4.7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소로 인해 황금어장이 황폐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우리 어업인의 삶의 터전인 여수 앞바다가 무질서하게 민간업체들에게 난도질당하고 돈벌이의 장이 되는 상황을 막고, 어촌마을을 이간질 시키는 행위는 절대 용서 할 수 없다”며 “여수시와 정부 및 산하단체(해수부, 산업부)는 해상풍력 발전에 대한 전면적인 계획 재구성 및 어업인과의 대화를 통해 상생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업인들은 풍력 발전 사업허가 및 공유수면 점용 및 사용 허가 과정에서 섬 주민 외에 실질적인 어장피해를 호소하는 어업인들이 협상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날 여수지역 수산인 궐기대회는 국동항에서 성명서 낭독과 연대발언, 구호제창 순으로 진행됐으며, 같은 시각 500여선의 어선들이 소경도를 선회하는 방식으로 1시간 동안 11km 가량을 항행하는 해상 퍼레이드 시위도 병행됐다.

대책위는 해수부 등 관련 부처에 이번 성명서를 전달하고 정부에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한편 다음 주로 예정된 전국 지역별 어업인 총궐기 대회에도 동참, 연대 투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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