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지난 9월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22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8일 안철수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응할 가능성이 '0%'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가 '(만약)윤 후보가 안 후보에게 우리끼리 조용히 만나 이야기를 하자고 제안해도 (안 후보가)만나지 않을 것으로 보는가'란 질문에 "네"라고 긍정했다.
그는 '안 후보와 교감을 나눈 답이라고 봐도 되느냐'는 추가 질문에 또 다시 "네"라고 답한 후 "단정할 수 있는 상황이라 단정적으로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 윤 후보나 국민의힘은 '닥치고 정권교체', '윤석열로 정권교체'와 같은 답을 정해놨다"며 "안 후보는 더 좋은 정권교체, 시대교체를 주장하는데, (이런 상황에서)어떻게 만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만난 후 정해보자'고 하는 정치 세력이 아니다"라며 "항상 답을 정해놓는다. 관련된 움직임은 있을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국민의힘은)진정성 있게 대화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며 "지난 양당 합당 결렬에서 봤듯, 국민의힘은 당시 국민의당을 '솟값'으로 논하고 한껏 조롱했다. 존중에 대한 인식도 없는 정치세력"이라고 지적키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인사들의 전화가 오고 있지만, 이에 응하고 있지 않다고도 했다.
그는 "(국민의힘 쪽에서)'통화하자'고 하는 요청들은 있다. 콜백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해 12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 회의 시작에 앞서 권은희 국민소통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
권 원내대표는 안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이 교감 가능성을 놓고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가령)안철수 대통령과 이재명 국무총리가 가능하겠는가. (이 후보는)청문회에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 후보의 여러 도덕성 문제 등 때문에 청문회 기준을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다. 윤 후보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또 "이 후보도 만날 상황과 시기에 대해 전혀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지금은 각자 정책으로 뛰는 게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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