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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준비된 대통령’ 尹 ‘정권교체 적임자’ …2차 TV토론, 이번엔 ‘한방’ 있을까
대선후보 4인 11일 TV토론…치열한 승부 예고
李, 추진력ㆍ실행력 어필…“의제ㆍ태도 등 보완”
尹 ‘정치 초보 탈피’…“경제비전 등 이야기할 것”
安ㆍ沈 존재감 부각…‘부인 리스크’ 등 거론 관심

[헤럴드경제=강문규·유오상·최은지 기자] 여야 대선후보 4인이 오는 11일 개최되는 두번째 TV토론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첫 토론회 이후 8일만에 재대결이 성사됐다. 여야 후보들은 이번 TV토론에서 실수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강점을 부각시켜 점수를 쌓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탐색전을 통해 몸을 푼 후보들은 향후 토론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각오여서, 치열한 공방이 오갈 수도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점과 안정성을 부각시키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워 ‘정권교체 적임자’로 인정받는 동시에 ‘정치 초보 이미지 탈피’하겠다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대안 세력의 존재감 부각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대선후보 4인 합동토론회는 11일 오후 8~10시 한국기자협회 주최하고 종합편성채널(MBN·JTBC·채널A·TV조선)와 보도전문채널(연합뉴스TV·YTN) 6개 방송사가 공동 주관으로 진행된다.

TV토론은 어느 후보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안갯속’ 대선이 한달이 채 남지 않는 상황에서 중도·부동층 표심을 움직일 수 있는 막판 주요 변수로 꼽힌다. 지난 3일 첫 4자 TV토론에서 어느 후보도 결정타를 득점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두 번째 토론에서 후보들은 각자의 자질과 정책 공약 등을 적극적으로 내세우며 본격적인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토론회가 열린 3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정의당 심상정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 국민의힘 윤석열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왼쪽부터)가 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급한 건 이 후보로 보인다. 설 이후 민심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으면서 30%대 박스권 지지율에서 반등이 요원해 보이고, TV토론 1차전에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는 평가가 우세하기 때문이다. 이 후보가 이번 TV토론을 통해 꾸준히 부각하고 있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에 그간 행정가로서 쌓아 온 추진력과 실행력을 거듭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일단 지난 토론에서 다양한 분야의 이슈를 많이 준비했지만, 다 소화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토론의 의제와 태도 등 보완할 점을 찾아 국민께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외교·안보 분야는 물론 경제·사회 분야 공약 등 선명한 정책으로 또다시 승부수를 띄우며 정치 초보 이미지에서 탈피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를 겨냥한 대장동·성남FC 등 도덕성 공세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며 ‘정권교체’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관측된다. 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윤 후보가 국가 지도자의 품격을 보여줄 수 있도록 상대 후보의 말을 경청하고 여유롭고 정중한 태도로 토론에 임해서 국민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겠다”며 “지난 토론에서 꺼내지 못한 정책들과 경제비전 등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4당 후보들의 지지를 끌어냈던 연금개혁과 같은 개혁 의제를 지속해서 꺼낼 예정이다. 역대 최고 비호감도를 기록 중인 양강 후보와 달리 ‘깨끗하고 유능한 후보’임을 내세워 양자 구도를 허물어 3강을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심 후보는 ‘덜 나쁜 후보’가 아닌 ‘최선의 후보’를 선택해달라는 전략으로 2차 토론에 임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 4일 근무제와 ‘심상정 케어’ 등 공약을 내세우며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한편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와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에 대한 대응전략에도 관심이다. ‘배우자 리스크’는 첫 TV토론에서 거론조차 되지 않았지만, ‘탐색전’이 끝난만큼 2차전이 난타전으로 흘러간다면 토론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mkkang@heraldcorp.com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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