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석유&가스, 건설·인프라 호조에 수익 증가
해상풍력·LNG 프로젝트 등 에너지 전환 기대감
[세아제강지주 제공] |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세아제강지주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2973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2020년보다 343.1% 증가한 것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4% 증가한 2조8457억원이었다. 세아제강은 별도 기준 지난해 매출 1조4974억원, 영업이익 131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30.2%, 146.3% 늘어난 규모다.
세아제강지주는 북미 지역의 석유&가스 및 건설·인프라 산업의 수요 강세로 에너지향 강관과 배관재 등 주요 제품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배관재(세아제강), 구조관(동아스틸), 강판(세아씨엠) 등 자회사의 주요 제품들도 고(高)수익성을 지속했다.
긍정적인 전망도 미래 전략에 힘을 싣는다. 국제유가 강세에 따른 북미 석유&가스 산업이 활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아제강지주가 유정용 강관과 송유관 판매 확대애 주력하는 한편, 생산법인 SSUSA의 생산 가동률을 극대화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은 것도 이런 맥락이다.
북미 공급망 병목 현상이 계속되고 대규모 인프라 예산 집행이 예정된 만큼 건설·인프라향 강관 수요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글로벌 생산거점(한국 세아제강·동아스틸·베트남 SSV)와 북미 판매거점(SSA·SP&S) 간 시너지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LNG 프로젝트에 따라 유럽연합(EU)-미국 철강관세 철폐에 따른 수혜 대상인 INOXTECH와 협업을 통해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세아윈드와 세아제강을 중심으로 혼시 3프로젝트 같은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에도 나설 방침이다.
세아제강지주 관계자는 “에너지 전환 시대가 올 것을 앞서 예상하고, 이에 최적화한 미래 포트폴리오 구축 작업을 진행했다”며 “올해는 이런 작업을 더 가속해 미래 기회를 선점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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