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2021년 글로벌 연결 경영실적 기준으로 매출액 7조1422억원, 영업이익 6418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7%, 영업이익은 2.2% 증가했다.

한국타이어는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어려움에도 상반기 주요 지역 판매 호조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한국타이어는 “차량용 반도체 이슈,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대란 등 상황에서도 교체용 타이어 판매 증가 및 효과적인 지역별 판매 가격 운용 등을 통해 이뤄낸 성과”라며 “특히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이 약 37.7%를 차지, 전년 대비 3.1%P 상승해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와 질적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4분기는 매출액 1조8896억원, 영업이익 87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3%, 전분기 대비 51.3% 감소한 수치다. 한국공장(대전 및 금산공장) 총파업에 따른 결과다.

4분기에도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은 약 38.9%로,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중국 시장은 46.4%로 전년동기 대비 6.7%포인트 올랐다. 유럽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2%포인트, 한국 시장은 2.9%포인트 올라 성장을 견인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해외 자동차 전문지의 타이어 성능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브랜 위상을 높인 한해라고 밝혔다. 유럽 최고 권위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Auto Bild)’의 올웨더 타이어 세그먼트에서는 1위를 기록하며 ‘올해의 타이어 제조사(Tyre maker of the year)’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지속 가능성 평가 및 투자 관련 글로벌 지수 ‘2021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월드(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World·DJSI 월드)’에 자동차 부품 산업(Auto Components)군 1위를 달성하며 6년 연속 편입했다.

프리미엄 OE와 전기차 시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포르쉐 ‘파나메라’, BMW ‘X3 M’과 ‘X4 M’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 성과를 냈으며,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아우디 ‘e-트론 GT’, 폭스바겐 ‘ID.4’에 공급했다.

올해 4분기부터는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ABB FIA Formula E World Championship)’의 3세대(Gen3) 경주차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독점 공급할 파트너로 활약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올해는 매출액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 증가와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 42% 달성이 목표”라며 “주요 시장 타이어 판매 확대, 프리미엄 완성차 파트너십 강화, 전기차 시장 선점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