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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기술굴기’…베일에 가려진 개회식, 성화 점화자는 누구?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오늘 개막
장이머우 감독 총연출 개회식 관심
2008년 올림픽서 크게 축소된 규모
김연아·오사카…동북아 올림픽 마지막 점화자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지난 2일 중국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서 개회식 리허설이 열리며 레이저쇼가 펼쳐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4일 오후 9시(한국시각)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지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17일 열전의 막을 올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2020 도쿄하계올림픽에 이은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의 마지막 무대인 이번 대회엔 전세계 91개국서 290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오는 20일까지 7개 종목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을 총연출한 장이머우 감독이 이번에도 개회식을 지휘하는 가운데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는 것만 알려졌을 뿐 모든 내용이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다만 2일부터 시작된 베이징 성화 봉송 행사에서 로봇과 자율 주행 차량이 등장하고 수중 봉송이 첫선을 보이면서 개회식 역시 중국의 기술굴기를 마음껏 뽐내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수중 성화봉송에 사용된 수륙양용 로봇(왼쪽) [신화통신]

장이머우 감독은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성화 점화 방식에 대해 “올림픽 100년 역사상 전례가 없는 매우 혁신적인 모습이 될 것이다”고 했다. 그는 친환경과 저탄소에 부합하는 개념이라고 귀띔하면서도 구체적인 성화대 디자인과 점화방식에 대해선 함구했다.

가장 뜨거운 관심은 역시 성화 점화자다. 2018년 평창 올림픽 땐 김연아가, 2020 도쿄 올림픽 땐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가 최종주자로 나섰다.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의 마지막 점화자 역시 중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양양, 왕멍, 저우양(이상 쇼트트랙) 등이 최종 점화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다관왕인 저우카이(체조), 궈징징(다이빙), 마린, 장이닝(이상 탁구) 등이 나설 수도 있다.

장 감독이 연출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회식 땐 중국의 체조스타 리닝이 와이어를 몸에 단 채 공중을 날아 성화대에 점화해 화제를 모았다. 군인과 학생, 전문 예술단원 등 1만 5000명이 투입된 당시 개막식은 올림픽 사상 가장 압도적 스케일과 화려함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번엔 코로나19 여파로 4000명 안팎이 출연해 100분간 집약적인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서 중국 체조스타 리닝이 와이어에 몸을 매단 채 성화점화대로 날아가는 모습 [게티이미지]

미국과 영국, 호주 등이 중국의 인권 문제를 이유로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선수단은 파견하지만 개회식 등에 고위 관리는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제외하면 중량감 있는 참석자는 눈에 띄지 않는다. 한국에선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병석 국회의장이 개회식에 참석한다.

한국 선수단은 나라 이름 중국어 표기 첫 글자의 간체자 획수 기준에 따라 91개 참가국 가운데 73번째로 입장한다. 쇼트트랙 남녀 대표 곽윤기와 김아랑이 태극기를 함께 들고 경기장에 들어설 예정이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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