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與 “무책임·안보불안·中혐오 조장” 野 “북한 미사일 위협에 적극 대처”
尹 사드 추가 배치 주장 여야 공방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공약과 관련한 공방을 계속 이어갔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최소한 중거리 미사일 이상 종말단계(낙하) 시 요격하는 사드를 수도권에 배치하겠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돈을 1조5000억원 주고 산다는 것도 방위비 분담에 스스로 약점이 잡히는, 국익에 도움이 안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김재섭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충남 논산이나 계룡에 배치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맹공을 가했다. 도종환, 박완주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충청 지역구 의원 10명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과 윤 후보에게는 수도권 국민만 국민인가. 우리 충청이 그렇게 만만한가”라며 “‘충청의 아들’이라 자처했던 후보가 충청에 준 명절 선물이 ‘사드’냐”라며 맹비난했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KBS 라디오에 뒤이어 출연해 “북한이 쏘는 미사일이 거리는 단거리일지 모르지만 (우리의) 미사일 방어망을 피하기 위해 보통 고각 발사를 한다”며 “고각 발사된 미사일의 경우에는 사드같은 체제가 아니면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중국의 보복 우려에 대해선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에 편입되지 않겠다는 이야기와, 자체 방어를 위해 사드 시스템을 구입해 설치한다는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라며 “문재인 정부에서도 자체 미사일방어 시스템 구축 노력을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우리 후보를 제외하고는 다른 후보들이 (사드 배치에 대해) 다양한 반대를 표명한 이력이 있다”며 “국민들께서 봤을 때 올해 들어 증가하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해 적극 대처하는 후보가 누군지 선명히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사드 배치 논쟁은 윤 후보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드 추가 배치” 여섯 글자 공약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다음날 ‘사드 추가배치 필요없다’는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을 인용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 다. 배두헌 기자

badhone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