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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李, 비등점 향해 가”…이준석 “尹, 상당한 우세”
여야 대표 서로 “설 민심은 우리쪽”
與 “개혁 노력 국민 가슴에 쌓이는 중
4050포위론 대통령후보 격에 안맞아”
野 “호남 분들 변화 확실하게 체감
김종인 與에 이득되는 행위 않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설연휴 각각 정책토론과 안보 행보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2일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와 서울 양천 목동 CBS에서 열린 양자 정책토론회에 참석했다(위쪽 사진). 윤 후보는 1일 인천시 강화군 최북단에 위치한 강화평화전망대를 찾았다. [연합]

제20대 대통령선거를 30여일 앞둔 상황에서 여야가 자평한 설민심 성적표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비등점을 향해 가고 있다”라며 반등에 주목했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호남에서의 반응이 뜨거웠다”라며 윤석열 후보가 상당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송 대표는 3일 오전 K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비등점을 향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국민의 민주역량을 믿는다”라며 지난 설 연휴 민심을 평가했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소폭 반등한 상황을 언급한 송 대표는 “지금은 물이 끓기 위한 과정”이라며 “개혁을 위한 민주당의 노력이 점차 국민의 가슴 속에 쌓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설 연휴 민심에 대해 “당장 급한 추가경정예산을 두고 야당이 왜 말만 하고 합의하지 않는 데 대해 국민들이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고 진단한 송 대표는 “야당은 여당이 정부와 먼저 합의한 뒤 오라는 식으로 발을 빼고 있지만, 지금은 재정당국의 보수적 관점에 맞서 민심을 체감하고 있는 여야가 먼저 합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관심을 모았지만, 결국 무산 된 설 연휴 양자토론에 대해서도 그는 “대장동 문제를 이 후보가 회피할 것 같았으면 국정감사에 나갔겠느냐”라며 “대통령은 전과목 시험을 봐야 하는데 한 과목만 시험 보자는 후보와 어떻게 토론을 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설 연휴 전 내세웠던 이른바 ‘세대포위론’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이 이어졌다. “세대포위론이라는 말 자체가 안 좋다”고 지적한 송 대표는 “돈을 벌어 자식 세대를 교육하고 부모를 봉양하는 세대인데 4050을 포위시키겠다는 표현은 대통령 후보의 격과 맞지 않는다”라며 “초등생 유튜브에 출연한 이 후보를 보더라도 누가 더 젊은 세대와 대화가 가능하겠느냐”고 반박했다.

반면, 이 대표는 호남에서의 민심 변화를 바탕으로 윤 후보가 상당한 우세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호남에서 확실히 변화를 모색하는 분들이 많았다는 것을 느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때부터 기울인 호남에 대한 노력을 많이 알고 계셨다”라며 “설 연휴를 앞두고 여권에서 여론조사에 응답하자는 운동을 했음에도 결과가 뒤집히지 않은 것을 보면 윤 후보가 상당한 우세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이 최근 여권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언급에 대해서는 “정권 교체의 뜻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여당에) 덕담을 해줄 수는 있지만, 민주당 후보에게 이득이 될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김 전 위원장의 메시지를 수용할 수 있는 후보는 이재명뿐”이라는 송 대표와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부정적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단일화 자체가 선거에 도움이 되느냐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라며 “2주 전 윤 후보가 일시적으로 지지율이 떨어지자 의기양양하게 말했지만, 지금은 내려갈 팀이 내려가듯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반등하는 상황은 올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윤 후보의 언급으로 논란이 됐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수도권 배치에 대해 송 대표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이나 장사정포에는 효과가 없는 사드를 1조5000억이나 주고 구입한다는 것은 스스로 방위비 분담 협상에서 약점을 잡히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이 대표는 “한미일 공조와 상관없이 자체 구축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유오상·최은지 기자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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