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3일 거듭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향한 날선 발언을 내놓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단일화 자가발전 하시기 전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집중하라”고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대표가 단일화 이슈를 제기하고 (그에 대한 안 후보 측의) 반응이 있으면 ‘그것 봐라, 단일화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았느냐’고 끊임없이 자가발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대체 윤 후보와 이 대표는 ‘닥치고 정권교체’를 빼고 어떤 대한민국으로 끌고 갈 것인지 단 한마디의 말도 없다”며 “제1야당이라면 해야될 부분에 책임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각 당의 온라인 광고 계약 유무를 완주 의지를 판별하는 기준으로 거론한 것을 놓고선 “이미 온라인 광고 계약을 했다”며 “그런 부분들까지 굳이 설명하면서 ‘(단일화는) 정말 없다’고 이 대표를 위해 거들어줘야 되나 싶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단일화) 없습니다. 없으니까 자가발전 그만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반대하던 안 후보가 찬성 입장으로 바꿨다는 이 대표의 주장에 대해선 “안 후보는 사드 배치가 결정되면서 관련해서 찬성의 입장을 보였다”며 “이 대표가 사드와 관련해서 찬성과 반대를 이념화해 갈라치기하는 모습이 상당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의 주장은) 남북갈등과 대결을 이념화하는 전형적 보수의 모습이고 보수가 안보를 선거 꽃놀이패로 이용하는 모습”이라며 “(국민의힘이) 사드 추가배치뿐 아니라 멸공, 선제타격, 주적 시리즈로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대한민국을 과거로 퇴행시키는 것이다. 젊은 당대표가 구태를 아무렇지 않게 보여주는 모습에서 제1야당의 앞날이 암울하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윤 후보가 사드 추가배치를 공약한 것을 놓고 “이번 선거에서 사드 추가배치를 언급한 우리 후보와 다르게 모든 다른 후보들은 사드 배치 반대론자였기 때문에 선명한 대비가 된다”며 지난 2017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문재인 대통령, 안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박근혜 적폐! 사드 즉각 철회’라고 쓰여진 현수막을 들고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이 사진에서 안 후보 한 분은 사드 배치 찬성으로 입장을 바꿨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야권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없다”고 일축했다.

‘확실하게 안 후보도 (단일화에 대해) 같은 입장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네.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