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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인 “러시아는 적국 아닌 경쟁국”
美 퓨리서치센터, 이달 10~17일 미국 성인 조사
‘러시아는 적국’ 41% VS ‘러시아는 경쟁국’ 49%
민주당, 우크라이나 뉴스 많이 접할 수록 적국 인식 높아
지난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동부 카르키프에서 극우 조직원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러시아 남서부에선 보병과 포병이 군사 훈련을 하고 있으며, 흑해와 북극해에서도 수십척 군함이 참가하는러시아 군사 훈련이 시작됐다.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이 러시아를 겨냥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요청하고, 의회가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확대 입법 추진에 나서는 등 정치권이 호전적인 것과 달리 일반 미국인들은 러시아를 적국 보단 경쟁국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퓨리서치센터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파병을 결정하기 전인 지난 10~17일에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다.

31일 조사 결과를 보면 러시아는 경쟁국이다라는 인식이 적국이란 인식 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49%가 러시아를 미국의 경쟁국이라고 답했다. 적국이란 응답자는 그보다 8%포인트 낮은 41%였다. 파트너로 인식한다는 응답자는 7%에 불과했다.

적국 인식은 민주당 지지자, 우크라이나 위기에 관해 많이 들어본 이에게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공화당 지지 그룹에선 경쟁국이란 인식이 50%로 높았다. 적국이란 인식은 39%에 그쳤다. 파트너 국 인식도 9%로 전체 보다 약간 높았다.

반면 민주당 지지 그룹에서 러시아가 경쟁국이란 인식은 전체 응답률과 같은 49%였지만, 적국 인식은 43%로 전체 보다 약간 높았다. 파트너국 인식은 6%로 전체 보다 낮았다.

러군의 증강에 대해 많이 들어봤다는 응답자의 절반 가량(53%)은 러시아를 미국의 적국으로 봤다. 적국 간주 비율은 러군 증강 소식을 약간 들어본 그룹(42%)과 전혀 들어보지 못한 그룹(30%)에선 상대적으로 낮았다.

설문 시기가 우크라이나 위기가 고조되기 전인 이달 중순에 실시된 탓인지 미국인들의 위협 인식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크라이나 접경 지대에서 러시아 군 병력 증강이 미국 이익에 주된 위협이 된다는 생각은 26%로 낮았다. 그 보다 많은 33%가 미국 이익에 작은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또 33%는 러시아의 행동이 미국의 이익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조사에선 우크라이나 접경지에서 러시아 군의 증강 문제를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23%에 불과했다. 45%가 약간 들어봤다고 했으며, 3분의 1인 32%가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 젊은 세대, 대학 학위가 없는 그룹에서 이 사안에 대해 더 잘 알지 못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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