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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리스 총리 운명 결정짓는 수 그레이는 누구?
BBC, “당신이 들어본 적 없는 가장 강력한 인물”이라 소개하기도
보고서 발표 지연…수정 사항 논의 내각에서 이어져
수 그레이 영국 내각부 소속 공무원. [로이터]

[헤럴드경제=유헤정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기간 동안 파티를 열어 일명 ‘파티 게이트’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리스 총리의 미래를 결정지을 영국 내각부 소속 공무원 수 그레이의 보고서와 그가 누군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레이는 대학 졸업 후 공직에 올라 내각 의원이 됐다. 그는 6년간 모든 정부 부처의 표준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는 윤리 팀을 이끌었다. 지난해 5월부터 그는 영국 집권당 보수당 국무조정실의 정무차관을 맡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015년 강력한 업무 지휘 스타일을 가진 그레이를 두고 “당신이 들어본 적도 없는 가장 강력한 인물”이라는 말로 그를 소개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그레이는 정부 관리가 받는 급여부터 어떤 문서를 게시할지에 대한 여부까지 폭넓게 개입했다.

2011년 리암 폭스 전 국방부 장관과 2012년 앤드루 미첼 당시 보수당 원내총무의 사임을 결정하는 조사 과정에서도 그레이의 영향력은 컸다.

파티 게이트 조사를 담당하게 된 그레이는 이번 주 존슨 총리의 코로나19 방역 규정 위반 혐의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었지만, 여전히 보고서에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레이의 보고서는 2020년 100여명의 사람이 런던 다우닝가 정원에서 열린 술 파티를 비롯해 최소 17번의 모임에 대해 ‘일반적인 이해’와 ‘개별 징계’ 여부를 따질 예정이다.

보고서가 언제 발표될지는 정확히 정해진 바가 없다. 가디언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고서 작성이 완료됐다고 전했지만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그레이가 내각부 내 윤리팀과 협력하고 있기 때문에 보고서의 최종 버전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지난 2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파티 게이트를 조사 중인 런던 경찰 당국이 보고서의 세부 사항을 수정해달라고 그레이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내각에서는 수정사항에 대한 논의가 아직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보고서가 발표되면 존슨 총리의 운명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존슨 총리는 모든 의원이 보고서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하원 도서관에 사본을 배치하고, 최대한 빨리 의회에서 질의응답에 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존슨 총리가 잘못한 것이 없다고 밝혀지는 경우에도 보수당 의원이 불신임 투표를 요구하는 서한을 제출할 경우 결과는 뒤집어질 수 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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