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 새해부터 연일 무력시위를 이어가는 북한이 30일 동해상으로 또 미상의 발사체를 쐈다. 지난 27일 지대지 전술유도탄 2발 발사한 후 사흘 만이다. 새해 7번째 무력 시위로, 김정은 집권후 월별 최다 횟수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57분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동해상으로 기종이 아직 파악되지 않은(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현재 군 당국은 발사체의 사거리와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다만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감시자산에 탐지되면 이를 신속히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발사체도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은 올해 들어 7번째 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5일과 11일 자강도 일대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탄도미사일을 연속 쏘아 올렸다. 14일은 평안북도 의주 일대 철로 위 열차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쐈다. 17일은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로 불리는 KN-24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25일은 장거리 순항미사일 2발, 27일은 탄두 개량형 KN-23으로 추정되는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각각 발사했다.

북한이 한 달에 일곱 차례 미사일을 쏜 사례는 2011년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이다.

이전까지 한 달간 북한이 가장 많이 미사일을 쏜 것은 2014년 3월과 7월로, 당시 스커드 계열 미사일과 방사포 등을 각각 6차례 발사했다.

앞서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독자적인 제재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북한은 아랑곳하지 않고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 철회까지 검토하고 있어 고강도 전략도발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