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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의 휴양지’ 칸쿤의 악몽…1주일간 총기 난사 두번
바 직원·캐나다인 남성 2명 총기 난사로 사망
관광객 유입 늘어나자 마약 거래도 늘어…총격 원인
멕시코 칸쿤 플라야 델 카르멘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지난 21일(현지시간) 캐나다인 남성 2명이 사망한 후 구급차가 도착해 있는 모습. [AFP]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신혼여행지와 휴양지로 유명한 멕시코 칸쿤 보안에 다시 한번 비상이 걸렸다. 최근 일주일 사이 총기 난사가 두 번이나 발생한 것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칸쿤에 위치한 플라야 델 카르멘(Playa del Carmen)에서 총기 난사로 해변의 한 바에서 일하던 남성이 사망했다. 지난 21일 캐나다인 두 명이 싸움을 하다 총격으로 사망한 데 이어 두번째다.

사망한 남성이 일하는 ‘마미타(Mamita’s) 비치 클럽’은 레스토랑과 리조트, 바에 둘러싸인 위치에 있다. 라이브 디제잉을 눈 앞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현재 멕시코 킨타나로오주 경찰 당국은 총격 사건을 조사 중이라며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라야 델 카르멘에서는 지난해부터 총기 사고가 이어져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식당 내에서 총기 난사가 발생해 2명의 관광객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바로 다음달인 11월에는 칸쿤 남쪽에서는 마약 카르텔에 소속돼 있는 총격범이 해변에서 총격을 가한 이후 관광객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갱단 소속 용의자 두 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두 번의 총기 난사 이후 멕시코 당국은 1445명의 방위군을 배치해 보안에 각별히 신경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이후에도 12월 제트 스키를 탄 채 공중에서 총을 쏜 총격범이 등장해 관광객은 다시 공포에 떨었다.

전문가는 워싱턴포스트(WP)에 이러한 범죄가 관광객을 겨냥한 것이 아닌 마약 전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칸쿤 내 관광객이 늘어난 만큼 마약 거래도 급증한 것이다.

케네스 봄베스 글로벌 위협 솔루션 최고경영자(CEO)는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다”며 “불가피하게 총격전에 휘말리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멕시코 주재 미 대사관은 25일 칸쿤 내 유명 관광지에서 범죄 활동이 끊이지 않아 여행을 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보안 경보를 발표했다. 특히 미국 여행객이 자주 찾는 지역을 포함해 전역에서 범죄 활동과 폭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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