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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 덮인 ‘코로나 쓰나미’… 여야 선거유세팀도 ‘촉각’
감염병 전문가 ‘확진자 증가’ 최대 10만명 예상
대선 40여일 앞두고 확산시기와 유세기간 겹쳐
선대위 “최악 상황 고려 유연성있게 대응 전략”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월 28일 오전 김포공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6096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세가 하루 확진자 1만명을 가볍게 뛰어넘으면서 여야 각 정당의 선거유세팀에도 비상이 걸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월 15일부터 대통령 선거 전날까지를 선거유세 가능 기간으로 정하고 있는데, 사람이 많이 몰릴 수밖에 없는 유세 현장은 감염병 확산의 진원이 될 수 있다. 자칫 ‘유세장에서 확진자가 쏟아졌다’는 비판이라도 받게 될 경우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 선거 준비단의 설명이다.

우려되는 대목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아직 정점을 찍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월 하순들어 하루 1만명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앞으로 5~8주 사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감염병 전문가는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결과 2월 말까지는 거의 확정적으로 확진자 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특집 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 전문가들과 외부의 여러 독립적인 팀들이 유행 예측을 하고 있다. 앞으로 5~8주간은 이 정도의 증가 속도가 유지될 것이라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대선 일정상으로만 놓고 보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전까지는 거의 확정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정 교수는 “유행 규모의 정점과 관련해서는 모형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10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거 유세가 가장 숨막히게 돌아가야 할 2월 중순~3월 초순 사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극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선거 유세팀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유세 계획을 짜고 있다. 상황이 호전 될 경우와 상황이 악화될 경우 두가지에 대해 다 대비를 하고 있다”며 “감염병 우려가 큰 시점이고 자칫 실수가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28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래피젠에서 관계자가 코로나19 항원 자가검사키트 시연을 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자가검사키트 제조업체의 하루 최대 생산 가능량이 약 750만개로, 수요보다는 공급이 더 많은 상태라고 밝혔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의 자가검사키트 재고량은 300만개 정도다. [연합]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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