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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보선 無공천 '신경전'…이준석 "지켜질지 의문"…전용기 "양치기 소년이 할말?"
與 재보선 3곳 '無공천' 방침 두고 신경전
이준석 "곧바로 당내 반발의 목소리" 지적
전용기 "민주당 쇄신안 깎아 내리기 전에
본인이 한 국민과의 약속부터 되돌아보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필승결의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민주당의 재·보궐선거 3곳 무공천 방침을 두고 "실질적으로 그 약속이 지켜질지 의문"이라고 평가절하한 데 대해 "진짜 약속 안지키는 양치기 소년이 할말이냐"고 직격했다.

전용기 민주당 선거대책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준석 대표는 민주당의 쇄신안을 선거용이라 깎아내리기 전에, 본인이 국민과 한 약속은 잘 지키고 있는지부터 되돌아봐야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표적으로 세가지만 말씀드린다"며 이 대표가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사례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먼저 이 대표가 취임 직후 국민의힘의 부동산 전수조사와 관련해 "적어도 민주당의 기준보다 엄격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고 밝힌 것을 꼬집었다.

전 대변인은 "6개월이 지났지만 이준석 대표가 자당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의혹에 결단을 내린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기만을 원하시는 것이냐"며 "다른것도 문제인데 정작 본인의 '부친 농지법 위반'은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었다.

이어 "지난해 10월 이 대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득표율 조작 주장에 대해 '(음모론은) 보수의 악성종양 같은 문제'라며 음모론으로 당에 해를 가한다면 윤리위원회 등을 통해 철저하게 엄벌하겠다고 했다"며 "국민의힘은 황교안 전 총리를 윤리위에 회부했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당사 숙식' 발언도 도마 위에 올렸다.

전 대변인은 "이 대표는 지난 6일 '솔선수범의 자세로 대선 전까지 당사에서 숙식하겠다'고도 약속했지만 거짓인 것으로 들통났다"며 "이제와서 ‘작은방을 찾아서 준비중’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국민께 한 약속이 그리 가벼운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를 보면 계명구도(鷄鳴狗盜·비겁하게 남을 속이는 하찮은 재주)라는 고사성어가 떠오른다"며 "갈라치기와 비난, 반대를 위한 반대 같은 당장의 잔꾀로 국민의 눈을 속일 수는 있을지라도 결국 남는 것은 정치 불신이요, 혐오일 것이다. 본인의 약속부터 지키시기 바란다. 그것이 쇄신"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BBS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 전날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종로·안성·청주 등 지역구 재보선 무(無)공천 방침' 발표에 대해 "어제 송영길 대표께서 그런 말씀을 하신 다음에 곧바로 당내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며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그 약속이 지켜질지도 저희는 약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내부적으로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국민의힘) 공천 기준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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