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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푸틴 베이징올림픽 방문 때 깜짝 선물”
안드레이 주중 러 대사 “우크라 협상 내용 中에 계속 전달”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BBC]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내달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깜작 선물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러시아 대사는 전날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석을 재확인하며 “우리는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데니소프 대사는 “지금은 그 깜짝선물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뭔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세한 사항을 말하지 않았으나 양국이 에너지 교역에서 긴밀해지고 있고, 우주 탐사에서 협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데니소프 대사는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위기를 두고 미국 등과 벌인 협상 내용을 중국에 계속해서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최근 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러시아 안보 보장에 관한 대화와 회담을 시작했다”며 “이들 대화는 중국과 관련이 없으나 중국 측은 정기적으로 대화의 내용과 진전 사항에 대해 전달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중국 친구들은 그 대화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이러한 외교적 노력에서는 숨겨야 할 내용이나 의제가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중국 측의 의견을 한 번도 물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이견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주 푸틴 대통령이 이번 베이징 방문 기간 시 주석에게 미국과의 대화 내용을 브리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과 영국 등 일부 서방국들이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은 일찌감치 올림픽에 참석하겠다고 발표했다.

데니소프 대사도 “러시아는 올림픽에 방대한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하고, 푸틴 대통령도 대표단을 이끌고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지도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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